'지속가능성'
현재 전 세계 최대 이슈다.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경제성을 갖추고 미래 생태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개념으로 2015년 UN 총회에서 17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로 결의했다.
21년 9월에는 유엔 총회에서 유엔식량시스템정상회담이 열렸고, 기후 변화와 현재 전 세계에서 약 8억 명 가까이 추정되는 기아 인구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식량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61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 동물성 식품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식량 시스템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 가스 배출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매번 기후변화에 관하여 목소리를 내왔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게이츠 노트에서 "만약 ‘소’가 국가라면,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3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If cattle were a country, they would rank third in greenhouse gas emissions.)라며 말하기도 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은 ①추가적인 토지를 사용하지 않고 ②기존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며 ③화학물질 배출과 ④온실가스 증가를 막아야 한다. 현 시스템의 개선이 없다면 205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이 50~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는 블루 푸드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주목한다.
Nature 9월호 표지 블루 푸드는 수천 종의 해양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로 구성된다. 쉽게 해산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해산물 종류가 엄청 많음)
미국 하버드 대학의 크리스토퍼 골든(Christopher Golden) 교수 연구팀은 육지와 바다에서 자라는 동물성 식품의 영양 성분을 분석했을 때, 오메가-3, 비타민A, 칼슘, 철, 아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한 상위 7개 범주가 소, 닭, 돼지를 제치고 원양어류, 이매패류, 연어류를 포함하는 블루 푸드임을 보고했고, 골든 교수는 생체이용률이 높은 영양소가 풍부함에도 식단이라고 하면 오로지 단백질, 칼로리에만 집중되어 있어 블루 푸드가 영양학적으로 저평가받는다고 말한다.
블루 푸드는 양식업과 자연산 어업에서 온실 가스 배출량과 토지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blue food의 미래 발전은 바다에서 직접 포획하는 방법도 있지만 양식 산업은 blue food의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하도록 구현될 수 있다.
아메리칸 대학의 제시카 게퍼트(Jessica Gephart) 교수는 네이처 자료에서 "양식 원양어류 및 이매패류와 해조류가 온실 가스, 인, 질소 배출과 관련된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가장 적게 생성"한다고 말하며, "블루 푸드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양식업 생산량이 1997년 3천4백만 톤에서 2017년 1억 1200만 톤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란셋 저널에 실린 자료에서는 양식업 생산이 2050년까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 국내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부산,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남도에 스마트 양식 산업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양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양식 산업을 개발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오염, 남획, 생태계 파괴, 과도한 비용 등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건강한 식단?
건강한 식단은 적절한 칼로리 섭취량을 가지며 다양한 식물성 식품, 적은 양의 동물성 식품, 포화 지방이 아닌 불포화 지방, 소량의 정제 곡물, 가공된 식품 및 설탕으로 구성된다. 최근 트렌드는 건강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단이다.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은 붉은 고기와 설탕처럼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전 세계 소비량의 50% 이상 줄여야 한다. 건강에 좋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 않게 생산된 식품은 인간과 지구에 위험을 초래한다. 특정 산업을 무조건적으로 축소시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해야 하고, 스스로 많은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동물의 희생을 아예 없애고 대체육, 배양육 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시점의 기술 수준으로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적은 블루 푸드는 일부 소비자에게 꽤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블루 푸드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자료
김표향(2021). 유엔 “온실가스 31%는 먹거리에서 나온다”. 한국일보
농림축산식품부(2021).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푸드시스템(Food Systems) 전환 추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산업통산자원부(2021). 소의 방귀를 줄이면 지구 온도가 내려간다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이영기(2021). UN "식량산업이 지구 온실가스 31% 배출"...최근 30년간 17% 증가. 뉴스핌
Gephart et al. (2021). Environmental performance of blue foods. Nature, 597(7876), 360-365.
Golden et al. (2021). Aquatic foods to nourish nations. Nature, 598(7880), 315-320.
Naylor et al. (2021). A 20-year retrospective review of global aquaculture. Nature, 591(7851), 551-563.
Naylor et al. (2021). Blue food demand across geographic and temporal scales. Nature communications, 12(1), 1-14.
Short et al. (2021). Harnessing the diversity of small-scale actors is key to the future of aquatic food systems. Nature Food, 2(9), 733-741.
Tigchelaar et al. (2021). Compound climate risks threaten aquatic food system benefits. Nature Food, 2(9), 673-682.
Willett et al. (2019). Food in the Anthropocene: the EAT–Lancet Commission on healthy diets from sustainable food systems. The Lancet, 393(10170), 447-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