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이 지름길이다.

by 황금지기


“leverage는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기술이자, 시간을 가장 크고 지속적인 부를 창조하는 데 사용하고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지만 성취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시간 낭비를 근절하는 시스템이다.”

<롭 무어, leverage>


레버리지는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상기시킴으로써 나를 더 높은 수준의 존재로 밀어 올리는 삶의 방식이자 가장 현실적인 철학이다. 투자의 영역에서도 레버리지의 철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모든 시세의 파동에 반응하고 모든 소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다. 진정한 레버리지란, 시장의 비본질적인 소동은 시스템과 원칙에 맡겨 버리고, 투자자는 오직 '결정적 순간의 판단'과 '원칙의 수호'라는 핵심 가치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레버리지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중복된 고민과 감정적 소모를 배제하며 성공의 지름길로 향하는 전략적 행동은, 강력한 지름길이다.




어떠한 현상이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때 사용하는 용어가 바로 '변곡점(變曲點)'이다. 수학적 관점에서 곡선이 극점에 도달해 그 방향을 바꾸는 지점을 의미한다. 즉, 곡선이 바닥에 닿아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지점, 혹은 정상에 올라 더는 상승하지 못하고 아래로 꺾이기 시작하는 점이 바로 변곡점이다. 무작위로 흐르던 대상이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변곡점에 도달한 이후에 뚜렷한 방향을 잡아간다는 개념으로 정립하면 명확하다.


투자자에게 변곡점은 상황을 새롭게 반전시키는 전환점이며, 끊임없이 등락하는 파동의 마디가 꺾이는 급소와 같다. '파동은 등락한다'라는 확고한 관점 아래서, 기다림이 향해야 할 최종 목표는 바로 이 '마디'다. 파동이 꺾이는 마디마디는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의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구간이다. 무의미한 흐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 변곡점이 만들어 내는 마디의 끝을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기술이자 인내의 결실이다.


변곡점은 소음이 방향으로 바뀌는 투자의 급소다. 애매하고 어려울 때는 숨을 죽이고 멈추는 것이 최선이다. 변곡점이 나타나기 이전의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소음의 영역일 뿐이다.




“수련은 매일매일 전날 덮었던 수련의 두 배의 면적을 덮는다. 30일 후에는 연못이나 호수의 수면 전체를 덮는다. 29일째 되는 날 수면의 절반을 덮었다면, 절반을 덮는 데 전체 시간의 29/30가 걸리고, 나머지 절반을 덮는 데 전체 시간의 1/30이 걸리는 것이다. 1/4을 덮는 데는 전체 시간의 28/30이 걸리고, 1/8을 덮는 데는 전체 시간의 27/30이 걸린다. 이 법칙을 이해하고, 따르고, 지키면 엄청난 가속도의 leverage 효과를 준다. 이처럼 복리의 법칙은 당신이 어떤 일을 더 오래 할수록, 즉 끝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최대의 이익과 가속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능한 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롭 무어, leverage>


어려운 목표를 위해 삶의 행복을 무한정 뒤로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진정한 행복은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전진하는 과정에 깃들어 있다. 과일을 탐하기 전에 나무가 깊게 뿌리 내릴 시간을 허락하라. 자산을 지탱할 레버리지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연료는 바로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이다. 진정한 시간 관리는 곧 삶을 관리하는 것이며, 요동치는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감정이 관리되지 않는 시간은 그저 소모되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작하는 용기가 복리의 연료가 된다. 미루는 습관과 질질 끌려가는 나약함, 그리고 어설픈 핑계는 수련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투자의 가속도는 29일의 인내 끝에 마지막 하루에 폭발한다.




내 안에서도, 그리고 시장에서도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한 번의 오작동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어제를 복기하며 내일은 완벽할 수 있을 거라는 미련에 집착하지만, 인간사 지불시도(智不是道), 즉 머리로 아는 지식만으로는 진정한 도에 이를 수 없는 법이다.


암 환자가 병을 완치의 대상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여길 때 오히려 삶이 깊어지듯, 투자자 또한 뇌동이라는 불치병을 숙명으로 받아들임이 옳다. 본성은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 인정하고 다독이며 함께 가야 할 동반자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체계적인 훈련과 몇 가지 안전장치를 통해 그 강도를 줄여가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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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돈과 심리가 한 몸처럼 엉켜 있는 치명적 구조 속에서 뇌동하는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시장에 블랙스완이 존재하듯, 인간의 본성에도 언제든 튀어나올 블랙스완이 도사리고 있다. 투자는 잃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게임이다. 그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며 살아남는 자가 결국 시장의 거의 전부를 가지게 된다. 기대치를 낮추고 원칙을 지키며 버티는 그 시간 속에 시장을 이해하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약함도 대비하면 알아차릴 수는 있다. 투자의 승리는 똑똑한 자보다 본성이라는 블랙스완과 평화롭게 동행하며 가장 오래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현상 그대로 기다리라는 말에 어느덧 기다림은 익숙해졌으나, 늘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현상 그대로 기다렸지만, 이번엔 더 큰 후회가 밀려왔다. 그럼에도 시장은 다시 현상 그대로 기다리라 말한다. 기다림 너머의 아쉬움과 후회까지 모두 품은 채, 앙상한 가지의 모습으로 담담히 봄을 맞이하라 한다. 그렇게 비워진 채로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우라 한다.


어느덧 여정의 절반에 다다랐을 때, 시장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손절을 피하려 하지 말고 한발 물러서는 법을 배우라. 그것이 더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임을 잊지 마라.” 또다시 들려오는 속삭임은 만족을 가르친다. “익절을 미루지 말고 만족하는 법을 배우라. 그 작은 만족이 모여 크게 얻는 법이다.”


시장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강하게 쳐 주지 않는 흐름이라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챙기는 법을 배우라고, 그렇게 조금씩 쌓아 올린 티끌로 태산을 만드시라고. 이제는 힘을 빼고 시장을 믿으며, 원칙을 믿고 저 거대한 파동에 온몸을 온전히 맡기라고 말이다.


비워진 가지라야 비로소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후회와 아쉬움으로 앙상해진 뒤에야, 크게 먹으려 힘을 주던 손에서 힘을 빼고, ‘조금씩’의 위대함을 믿게 된다. 비워야 채워지고, 놓아야 얻는다.




어제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다르고, 오늘의 이 굳은 결심조차 내일이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수시로 변하면서도 정작 그 변하는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그것이 인간이다. 매 순간의 마음이 파도에 부서질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지독한 고통을 감내하는 시간의 도움 없이는 실로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다. 이것이 바로 시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이며, 이러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돈과 심리’ 그리고 ‘자신과 시장’이 동일선상에 놓였을 때 어떠한 흔들림에도 적응할 수 있다.


시장은 방심할 때마다 화들짝 놀라게 만들며 뒤돌아보게 하고, 그렇게 성장시키는 고마운 존재다. 이 세계의 부는 80대 20 법칙을 넘어 극소수가 독점하는 구조이기에, 시장에서는 그저 잃지 않는 투자자만 되어도 이미 상위권에 위치하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원칙을 지키며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반드시 선명해진다. 다수가 착각에 빠져 뇌동하고 추격할 때 수익은 오히려 달아나고 지친 육신만 남게 되지만, 원칙을 붙드는 자에게는 비로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속도에 집착하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일이고, 방향을 잡는 것은 등대를 세우는 일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의 소리에 집착하는 것은 파도 앞에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방향성이다.



“80/20 법칙에 따라 결과의 80%를 생산하는 20%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의 것은 최소화하거나 위임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의 시간만을 사용하여 최대의 결과를 얻도록 시간을 현명하게 투자하라.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낮은 가치의 일을 관두고, 최대효율을 내는 leverage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롭 무어, leverage>


숱한 기법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하나, 수많은 이동평균선 중 나만의 원칙으로 정한 선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느려 보일지라도 가장 빠른 길이다. 복잡계인 시장을 자신만의 단 하나를 통해 단순계로 바꾸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 방식에 숙달하는 데 집중하라. 이것은 평생에 걸쳐 다듬어 가는 과정이다.


"저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누가 그 미래를 결정하는지는 압니다"라고 오프라 윈프리는 말했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 자신의 선택과 집중이다. 이것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책임도 분명해진다. 수천 가지 길이 다 좋아 보이지만, 그중에서 내게 맞는 단 하나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이며, 그 길에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켜켜이 더해가는 것이 투자 성공의 비결이다.


단순함이 가장 편안한 무기다. 모든 지표를 다 보려 하는 것은 아무것도 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시장의 소음을 제거하고 '단 하나의 선'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편안하다.




워런 버핏의 말은 복리 효과를 완벽하게 요약한다. “최고의 기회가 있는 미국에서 살았고,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오래 살았고, 이자를 복리로 늘렸기 때문이다.”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는 당신이 그 일에 오래 머무를수록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로 역전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역전되게 하는 것이 leverage다.

<롭 무어, leverage>


이것은 성취 앞에 머리를 숙이는 운에 대한 겸손함이자, 동시에 시간에 관한 본질적인 이야기다. 시장에서 투자자가 갖춰야 할 겸손은 기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시간을 이해한 자만이 비로소 시장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소수로 타고난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거나, 혹은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투자자의 든든한 토대가 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다면 투자에서의 성공은 불가능하다. 인문학적 소양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복리 게임’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시간을 이해한 자는 서두르지 않는다. 투자 실력에 있어 최대의 일을 쏟아붓고도 최소의 결과밖에 얻지 못하는 복리의 초기 구간은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마음 근력 없이는 쉽게 통과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 속에서 언제나 역사를 호령하는 장군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치명적인 보편적 착각일 뿐이다. 냉정하게 확률적으로 따져본다면, 그 당시를 살았던 우리는 이름도 없는 병사였다. 흙먼지 속에서 찌르고 찔리던 병사였지, ‘돌격하라’거나 ‘진을 유지하라’고 호통치던 멋진 장수가 아니었다. 다수가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나만의 세상이라는 자만과 독선의 우물에 갇혀 자신의 미미한 존재감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1원짜리 인간이 가진 태생적 한계다.


과거의 전장에서 기병은 자신이 원할 때만 전쟁을 선택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략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보병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보병 군단과 같은 거대 자금을 상대해야 하는 덩치 작은 개미 투자자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민하게 치고 빠지는 기병이 되어야 한다.


유리한 국면에서만 치고 빠지는 기병의 융통성을 갖추어라. 그것이 작은 존재가 거대한 시장의 파도 속에서 살아남는 가장 효율적인 길이다. 가벼운 존재만이 거대한 전쟁터에서 최후까지 생존한다.




진시황 시절 5,000만이었던 인구가 삼국지 시대에 이르러 1,000만으로 급감했다. 대략 위나라가 8개 주 500만, 오나라가 4개 주 300만, 촉나라는 1개 주 200만이었다고 한다. 전쟁은 이토록 참혹한 것이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았던 위나라의 사마의가 제갈량의 파상공세에도 묵묵히 방어만 고수했던 이유, 그리고 제갈량이 무리해서라도 출사표를 거듭 던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명하다. 시간은 비옥한 영토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위나라의 편이었기 때문이다. 한 세대만 버텨내면 벌어지는 격차로 무조건 이기는 전쟁이 된다는 것, 사마의는 이 시간의 힘을 완벽히 이해했다.


이것이 바로 시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다. 제갈량은 시간이 자신의 편이 아님을 알았기에 조급했고, 사마의는 시간이 자신의 편임을 알았기에 덤덤했다. 투자 또한 마찬가지다. 원칙을 세우고 지켜가는 과정에서 마음이 비옥해지는 필연의 시간을 이해하는 자만이 시장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원칙의 복리를 믿는 자는 서두르지 않는다. 조급함은 부족하다는 방증이며, 인내는 원칙의 씨앗이 결국 거대한 숲을 이룰 것임을 믿는 확신에서 나오는 법이다. 지금 계좌가 위나라처럼 비옥하지 않더라도, 원칙이 비옥하다면 시간은 그것으로 반드시 격차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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