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의 성장

미완(未完)의 사람들에게

by 태우


많은 관계는 다툼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끝난다.

말하지 않으면서 알아주길 바라고, 괜찮다면서 혼자 무너진다. 붙잡고 싶을수록 아무렇지 않은 척하게 된다.


사랑은 대단한 감정보다, 대부분 서툰 태도에서 망가진다.

주는 법은 알지만 말하는 법은 모르고, 이해는 하지만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아하면서도, 점점 멀어진다.


깨지고 나서야 알게 된다.

참는 게 성숙이 아니라는 것,

버티는 게 사랑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잃는 순간, 관계는 이미 끝났다는 것.


그 뒤로 사람은 조금 달라진다.

서운하면 말하려 하고, 불편하면 숨기지 않으려 한다. 모든 관계가 이어지지는 않지만, 더 이상 자신을 깎아내리며 사랑하지는 않는다.


이 글을, 아직도 관계 앞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미완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완성되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부서지며 배워가면서 완성되어 간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