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도로 위 가장 큰 위협
AXA손해보험이 발표한 '2024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이 도로교통에서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1위로 선정되었다.
조사에 응답한 운전자 94.9%가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를 도로 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 시킨다고 답한 응답자는 71.9%로, 이는 2016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7.9%는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10월부터 음주운전 재범 차량에 시동 잠금장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었다.
AXA손보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90%가 이 장치가 교통안전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해 기술적 대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한편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를 처벌하는 법안 발의와 함께 음주운전 동승 경험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졌다.
응답자의 93.1%는 동승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나 음주운전을 자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6.3%에 달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연시를 맞아 제주, 경북 등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합동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한 달간 진행된 특별 단속에서 455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하며 주간시간대 음주 단속 건수는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북 지역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AXA손보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예방 가능한 범죄로, 안전한 도로교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대응과 신기술 도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훈 서귀포경찰서장은 "도로 위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시민들에게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