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통합 관리하는 '서울형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체계 및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시내 전기차 충전서비스의 품질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번 전기차 충전기 인증제 도입으로 시민들에게 실시간 충전 정보를 3분 이내 제공한다. 또한 고장 신고 창구를 단일화해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다.
서울시에는 8만2000대의 전기차와 7만2000기의 충전기가 운영 중이다. 이는 세계 평균(충전기 1기당 10대)을 뛰어넘는 1.1대당 1기의 비율을 자랑하는 수치다.
그러나 기존에는 50여 개의 충전사업자가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이 때문에 부정확한 정보 제공, 느린 고장 대응, 유지관리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급속충전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인증제를 통해 관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는 △충전 성능 △통신 적절성 △유지관리 체계 등 3개 분야의 9개 세부 항목을 검증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된 충전기는 정기 및 수시 점검을 통해 관리되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현재 시가 재원을 투입한 충전기 1000대 중 697기가 단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81기가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된 충전기는 카카오내비, 티맵, KEVIT, 일렉베리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QR 간편 신고 기능을 통해 고장 신고 절차를 단순화하고 일원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통합관리 체계 도입이 충전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비상정지 안내 기능(84%)과 커넥터 체결 여부 안내 기능(74%)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조치가 충전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시 재원이 투입된 충전기 1000대부터 시작해 민간 충전기로 통합관리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형 통합관리 체계와 인증제를 통해 전기차 충전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