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마음 무거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눈물이 고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떼어 속마음을 털어놓아 준 그 신뢰가 참 감사하면서도, 마음 깊이 아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누군가는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너무나 평온하고 꽤 괜찮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았을까.. 그 순간, 제가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당연한 일상'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간절히 바라는 기적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저는 그동안 내가 가진 것들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는지 부끄러워졌습니다. SNS 속 타인의 화려한 일상을 기웃거리며 내 삶과 비교하느라, 정작 내 주변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깊이 반성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이제는 화면 속 타인의 일상을 좇는 대신, 내 주변을 더 세심히 살피려 합니다. 내 말 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낼 사람이 없는지, 나의 작은 관심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가 없는지 돌아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 가지 감사를 고백합니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에 진심으로 같이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이 아직 제게 남아있다는 것. 그것이 오늘 제가 발견한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당신의 당연한 오늘에는, 얼마나 많은 기적이 숨어있나요?
오늘은 우리 곁의 소중한 것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