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기 전, 몸이 먼저 아는 것

2025,12,24

by 이연


온몸이 쑤신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아주 작은 소리로 부른다.
나 좀 봐달라고.

무릎에서는
조금 더 큰 소리로 부른다.
모른 척하지 말라고,
이제는 들으라고.

나는 늘
괜찮다고 말해왔다.
사라지지 않은 통증 앞에서도
오늘만 넘기면 된다고.

비가 오려면
온몸이 먼저 안다는
어른들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나도 이제야
어른의 대열에,
올라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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