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길을 먼저 걷는다는 것

삶과 어긋나지 않는 수익 구조를 상상하며

by 이연

미래의 삶을 한 장면으로 보았던 그날 이후,

나는 이 생각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는 걸

조금씩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수익 구조를 구상한다는 건

나에게 수익을 계산하는 일보다

삶의 형태를 먼저 묻는 일이었다.

얼마를 벌 수 있는지보다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지가

더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이 길은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비스도, 시스템도, 명확한 구조도 없다.

다만 글로 먼저 걷고 있을 뿐이다.

가상의 길을 상상 속에서 한 발 앞서 걸으며

이 방향이 삶과 어긋나지 않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생각으로 먼저 걸어간 길이

이미 일상의 장면들 속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속도를 맞추는 일,

서두르지 않고 함께 시간을 쓰는 일,

효율보다 관계를 먼저 고려하는 선택들.

나는 요즘

이 모든 것이 사업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사업의 출발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삶과 분리된 수익 구조는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여러 번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현실적인 실행보다

가상의 길을 조금 더 걷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고 있다.

이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의 삶의 리듬과

충돌하지 않는 방향이라는 것만은

분명해지고 있다.

아마 이 과정은

느릴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고,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렇게 먼저 걸어본 길만이

나중에 현실이 되었을 때

사람을 잃지 않는 구조가 된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가상의 길 위를 한 걸음 더 걷는다.

이 길이 실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답을 서두르지 않고

확인해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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