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가 억눌려 있었던 탓일까
모두가 잠들어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이 드는지
꽤나 요란하게 형태를 드러낸다
나를 갉아먹고 있는 시간인지 회복의 시간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그 애매함 속
애써 고이 덮어두었던
걱정 복잡함 심란함 그리움은
나 좀 제대로 봐달라며
용기의 문이 열릴 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내일이면 밝은 빛에 감춰질 이 녀석들은
다시 억눌리기 싫은지 끈질기게
나를 붙잡아 잠 못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