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예부터 여행자들에게 신비로운 섬으로 불렸다.
나 역시 한동안 가보고 싶다는 마음만 품고 있었지, 실제 계획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울릉도에 가기 위해선 반드시 배를 타야 하는데, 배편 정보가 생각보다 복잡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후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예약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출항 시간부터 요금,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지 여부까지 챙겨야 할 게 많았다.
인터넷에서 "후포항 울릉도 배편"을 검색하면 단편적인 정보만 흩어져 있어서 실속 있는 정보를 모으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 글은 그런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으로서, 후포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는 배편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총정리한 것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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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배편은 대부분 에이치해운에서 운영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통해 이용하게 된다.
출항 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8시 10분. 평상시엔 하루 1회 왕복 운항되며, 여름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하루 2회로 증편된다. 복귀편은 울릉도 도동항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운항 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따라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만 오후에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나 역시 이 스케줄을 몰라 예약 당일 당황한 기억이 있다.
요금은 계절과 좌석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비수기에는 1인당 약 25만 원부터 시작하며, 성수기에는 1인 기준 최대 49만 원까지 올라간다. 좌석은 일반석, 우등석, 프리미엄 등으로 나뉘며, 프라이빗한 여행을 원한다면 4인실도 선택할 수 있다.
예약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가능하다. 에이치해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를 입력해 실시간으로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선적할 경우, 차량 정보를 입력해야 하며, 차량 선적은 가능한 배편이 정해져 있으니 꼭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예약을 완료하면 문자 또는 이메일로 확인서가 발송된다. 이 확인서를 탑승 당일 제시하면 된다. 나는 차량 선적 여부를 헷갈려서 첫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한 경험이 있다. 차량을 함께 실을 계획이라면 예약 과정에서 반드시 차량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자.
후포항 여객선터미널에는 출항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탑승 수속과 짐 부치기, 차량 선적을 고려하면 시간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차량을 선적하는 경우엔 별도의 차량 대기장에서 대기해야 하며, 지체될 경우 차량이 선적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첫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던 당시, 나는 차량이 없어도 충분히 섬 내에서 이동이 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달랐다. 내가 묵을 숙소는 울릉도 북쪽 해안에 위치했는데, 배를 타고 도착한 도동항에서 숙소까지는 셔틀도 없고 택시도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현지에서 급하게 렌터카를 예약해야 했고,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게다가 여행 첫날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경험 이후, 울릉도는 차량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차량은 거의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2회 왕복 운항되지만, 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최소 3주 전에는 예약을 마치는 것이 좋다. 좌석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원하는 시간대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항 여부는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바닷길 특성상 기상 악화 시에는 당일 운항이 취소되기도 하며, 이에 따른 환불 규정도 예약 전에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출발일 전날까지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Q. 차량 없이도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리조트에서 셔틀버스를 제공하거나, 도동항에 택시가 대기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섬 내 대중교통은 매우 제한적이므로, 여행 일정이 빡빡하다면 차량을 함께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Q. 독도 유람선은 예약 없이도 탈 수 있을까?
현장 구매가 가능하긴 하지만, 독도 유람선은 정원이 정해져 있어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아침 일찍 매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울릉도에 도착하기 전 예약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울릉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 고요하면서도 웅장하고, 동시에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있는 독특한 여행지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다. 특히 배편 예약은 여행의 시작이자 전체 일정의 핵심이다.
후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배편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차량 여부와 출항 시간까지 체크한다면 여행 준비는 반 이상 끝났다고 봐도 좋다. 이 글이 누군가의 첫 울릉도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