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연평도. 북한과 인접한 위치 덕분에 안보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고요한 자연과 섬 특유의 평화로움이 매력적인 여행지다. 서울에서 출발해 반나절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연평도를 다녀오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평도 여행 준비부터 배편 예약까지 전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연평도에 방문할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배시간과 배편예약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연평도 가는 법부터 배편·배시간·배값까지 정리 - 지원금 알리미
연평도로 향하는 배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다.
나는 아침 8시 첫 배를 선택했는데 덕분에 오전 중에 연평도에 도착해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배편은 코리아킹호 또는 플라잉카페리호 중 하나로 운항된다.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이동 시간 동안 선실 내에서 쉴 수도 있고 바깥으로 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왕복 약 11만 원 선이다. 중·고등학생, 경로 우대자, 소아 등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천 시민이라면 최대 8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인천 시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주민등록증, 등본 등)를 지참하면 된다.
실제로 나도 인천 주소지가 확인되는 등본을 제출하고 80% 할인을 받았다.
왕복 요금이 크게 줄어 여행 비용 부담이 확실히 덜했다.
배편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탑승객이 많아 현장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 나는 가보고 싶은 섬 앱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는데 비회원으로도 간단히 예매가 가능했다.
출발지를 인천항, 도착지를 연평도(대연평도 또는 소연평도 선택)로 설정한 뒤 날짜와 인원을 선택하고 신분증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할인 대상에 해당할 경우 해당 정보를 함께 등록해야 정확한 금액이 계산된다.
결제를 마치면 문자로 예약 확정 알림이 오기 때문에 현장에서 따로 표를 출력할 필요는 없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이 필요하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은 물론이고 모바일 신분증도 인정된다. 특히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증빙 서류를 챙기는 것이 필수다.
중·고등학생은 학생증, 경로 우대자는 신분증, 인천 시민은 등본 등이 필요하다.
출항 시간 최소 30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나는 7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다. 승객 확인과 탑승 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므로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날씨다. 연평도 배편은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될 수 있다.
특히 안개나 강풍, 태풍이 예상되는 날에는 탑승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꼭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나는 출항 이틀 전에 예보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예정대로 출항할 수 있었다.
연평도에 도착하면 평화로운 어촌 풍경이 맞아준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의 여행자는 대연평도를 목적지로 삼는다. 나는 대연평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둘러봤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자전거 여행에 적합했다.
특히 망향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압도적이었다.
현지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추천하고 싶다.
항구 근처 식당에서 맛본 꽃게탕과 회무침은 신선도와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한 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Q1. 인천 시민 할인은 성수기나 주말에도 적용되나요?
네. 인천 시민은 성수기와 주말에도 최대 8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와 주말 할증(10%)은 별도이므로 요금이 일부 달라질 수 있다.
Q2. 예약 변경이나 취소는 가능한가요?
예. 출발 전까지는 고려고속훼리나 가보고 싶은 섬 앱을 통해 예약 변경 및 취소가 가능하다.
단, 시점에 따라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연평도는 생각보다 더 가까웠고 준비만 잘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섬이었다.
특히 인천 시민이라면 높은 할인율 덕분에 훨씬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조용한 휴식처를 찾고 있다면 연평도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배편 예약, 신분 확인, 날씨 확인만 철저히 준비한다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여행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