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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도 가는법 배편예약·가격·배시간표·거리·크루즈

by 귀란

울릉도는 오랜 시간 나에게 막연한 동경의 섬이었다. 바다 건너 떨어진 그곳은 접근성의 불편함이 오히려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처음 울릉도를 찾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은 어떻게 가야 할까였다.

항공편이 없는 울릉도는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고 대부분의 승선은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이루어진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울릉도행 배편은 금세 매진된다.

나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미리 표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예약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이름의 통합 예약 플랫폼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두 곳 모두 모바일 승선권을 발송해주어 현장에서 종이 티켓을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단,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티켓만으로는 탑승이 불가하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약 가능합니다.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법! 배편예약·가격·배시간표·거리·크루즈까지(여객선터미널,선착장 포함) - 지원금 알리미


배편 가격,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는 요금 체계

배편 요금은 왕복 기준 약 13만 원에서 16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고속선이냐 크루즈선이냐 좌석이 일반석이냐 특실이냐에 따라 금액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성수기에는 가격이 소폭 상승하므로 예산을 고려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고생, 유아, 경로 대상 할인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시간표와 소요 시간: 배 시간은 고정이 아니다

울릉도로 가는 배는 하루 12회 주로 오전 8시9시 사이에 출항한다.

하지만 이는 고정적인 시간표가 아니며,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나 역시 전날 밤 문자로 시간 변경 안내를 받았다. 울릉도는 거센 동해의 파도 위에 떠 있는 섬이다.


따라서 날씨에 따른 변수는 항상 감안해야 한다.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고속선을 타면 조금 더 빠르고 크루즈선은 다소 여유롭지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해상 거리 130km의 항해

직선거리로는 약 217km, 해상 거리로는 약 130km 정도 떨어져 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항해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보내는 여정은 여행 자체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갑판에서 바라보는 수평선과 갈매기의 비행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다.


포항 여객선터미널 이용법

포항 여객선터미널은 경북 포항시 북구 삼호로 265번지에 위치해 있다.

KTX 포항역에서 택시로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유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다.


단,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성수기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2나는 전날 포항에 도착해 근처 숙소에서 1박을 한 후에 여유롭게 터미널을 찾았다.

울릉도 도착 후: 선착장 안내와 이동 수단

울릉도 내에는 여러 개의 선착장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사동항이며 일부 배편은 도동항이나 저동항, 천부항에 도착하기도 한다.

예약 시 도착 항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울릉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도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렌터카, 관광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필요하다. 선착장에 도착한 후의 교통편도 여행의 중요한 변수임을 잊지 말자.


출항 전 반드시 체크할 것들

기상 상황에 따른 결항은 울릉도 배편의 가장 큰 변수다.

출항 전날에는 꼭 문자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개인 사유가 아닌 결항의 경우 전액 환불이 가능하므로 큰 걱정은 없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신분증이다.

나는 실제로 출항 전 검표 단계에서 신분증 확인을 받았다. 지참하지 않았다면 탑승이 불가했을 것이다.


멀미약은 출발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평소 멀미가 심한 편은 아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배가 크게 흔들렸던 날에는 나 역시 미리 복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준비물이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여행 준비물은 단순히 승선권과 신분증에 그치지 않는다. 선상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물, 여벌 옷이 요긴하다. 갑판에 오르면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얇은 바람막이나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이동에 대비해 책이나 이어폰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작은 준비들이 모여 전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마무리하며: 배편은 이동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가는 길은 단순한 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다를 건너는 그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이고 그 시간이 주는 낯설고도 설레는 감정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미리 정보를 숙지하고 준비한다면 이 여정은 훨씬 더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된다.

울릉도는 가까우면서도 먼 섬이다. 그 거리만큼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울릉도 여행 그 시작은 꼼꼼한 배편 준비에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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