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으라면 단연코 추자도에 다녀온 날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고요한 풍경과 청명한 바다를 마주했던 그 순간은 여전히 뇌리에 선명하다.
그러나 처음 추자도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 예상보다 많은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했고 그 과정이 꽤 복잡하게 느껴졌다.
특히 물때와 배 시간표, 탑승 항구 정보는 놓치기 쉬운 요소였다. 이 글은 나처럼 초행길에 혼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제주, 진도, 완도, 목포에서 추자도에 가는 모든 방법과 꿀팁을 정리한 안내서이다.
제주·진도·완도·목포에서 추자도 가는 배편 예약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제주·진도·완도·목포에서 추자도 가는 방법 총정리 (배편예약·물때·요금·배시간표까지) - 지원금 알리미
제주에서 추자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항로가 있다. 제주항과 모슬포항이다.
보통은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배편이 더 많고 안정적이다.
나 역시 제주항을 통해 추자도로 이동했는데 이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배 시간보다 물때였다.
바다의 수위에 따라 배가 운항되지 않는 날도 있어서 단순히 시간표만 보고 예매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항로: 제주항 ↔ 추자도 (왕복)
요금: 어른 기준 편도 약 25,000원 (시기별 변동 가능
운항 횟수: 보통 하루 2회, 오전과 오후 각 한 번
예약 방법: 해당 선사 홈페이지 또는 현장 매표소 이용
나는 처음 예약할 때 물때 확인을 하지 않아서 현장에서 배가 결항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일로 하루 일정을 모두 다시 조정해야 했고 그 이후로는 반드시 항운사 공지와 물때를 확인한 뒤 예약을 진행한다.
진도, 완도, 목포에서는 추자도로 가는 직항 배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제주를 경유하는 방법밖에 없다.
나의 경우에는 완도에서 제주까지 배편을 이용하고 제주항 근처에 숙소를 잡아 이른 아침 배를 타고 추자도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1단계: 진도/완도/목포 → 제주 (여객선 이용)
2단계: 제주항 → 추자도 (현장 또는 온라인 예약)
경로가 다소 복잡하지만 제주도 여행과 함께 계획한다면 충분히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다. 다만, 두 번의 배편을 탑승해야 하므로 시간 여유를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여객선 요금은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나 역시 왕복 예약과 조조 할인, 숙소 연계 할인 등을 통해 약 8천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왕복 예매 할인: 편도보다 저렴한 요금 적용
조조 할인: 오전 시간대 출항은 10% 내외 할인
지역민 할인: 제주도민 등록증 소지자 대상
유공자/장애인 할인: 증빙서류 지참 시 적용 가능
선사 연계 할인: 육지→제주→추자도 연계 예약 시 할인
조기 예매 할인: 성수기 예약 시 유리
숙소 연계 할인: 일부 숙박 사이트에서 할인 쿠폰 제공
추자도는 작은 섬이기에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편의 변동 가능성이다.
날씨나 선박 점검 등의 이유로 예고 없이 운항이 중단되기도 한다.
물때 확인 필수: 반드시 사전에 확인
환불 규정 확인: 당일 취소는 환불 불가
차량 제한: 도보 여행 또는 경차만 가능
날씨 예보 확인: 출발 전 항운사 공지 확인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택일
승선권: 출력 또는 모바일 확인증 가능
차량 등록증: 차량 탑승 시 필요
배멀미약: 파도가 높은 날을 대비해 준비
추자도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 아니다. 조용한 길을 따라 산책하고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행 전 배편과 물때만 잘 체크한다면 누구에게나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추자도를 여행지 목록에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유와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곳은 분명 또 다른 제주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