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한 섬마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검색을 하던 중에 우연히 승봉도라는 섬을 알게 되었다.
인천에 위치한 작은 섬이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도착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설렘과는 별개로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배는 어디서 타야 하는지 예약은 어떻게 하는지 차량을 가져가도 되는지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정보들이 의외로 흩어져 있어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이 글은 당시 나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처음 승봉도를 방문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리한 내용이다.
인천 승봉도 가는 배편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오니 참고하시면 돼요.
승봉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항로는 고려고속훼리에서 운항하며,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고려고속훼리 공식 홈페이지 접속: '고려고속훼리' 검색 후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승선권 예매 메뉴 클릭: 메인 화면에서 '승선권 예매하기' 메뉴를 선택한다.
출발지와 도착지 선택: 출발지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도착지는 '승봉도(이작도 항로)'로 지정한다.
날짜 및 시간 선택: 원하는 날짜와 배 시간을 선택한다. 하루 2회 운항하며,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시간은 변동될 수 있다.
탑승자 정보 입력: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차량 선적 여부 선택: 차량을 가져갈 경우, 차량번호와 차종을 입력하여 선적 예약을 진행한다. 차량 선적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결제 및 예약 확인: 결제를 마치면 문자 또는 홈페이지 마이페이지에서 예약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위의 절차를 따르니 5분 이내에 예약이 완료되었고, 훨씬 수월하게 여행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처음 승봉도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배 시간과 물때였다. 특히 귀항 시간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괜스레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보통 오전 9시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1항차, 오후 3시 30분에 승봉도에서 출발하는 2항차가 운항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며, 날씨나 계절,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한국해운조합 여객선예매 사이트 또는 인천 연안부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물때'라는 개념도 생소할 수 있다. 이는 바닷물의 흐름을 의미하며, 물때에 따라 배가 뜨지 못하는 날도 있다. 실제로 내가 여행하던 시기에도 며칠간 배가 결항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여행 하루 전, 그리고 당일 아침까지도 기상정보와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차량을 가져가면 섬 내 이동이 확실히 편해진다. 특히 무거운 짐이 있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차량 선적을 추천한다. 다만 이 역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당일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예약을 통해 약 10% 정도의 할인을 받았다. 현장에서 줄을 서는 수고도 덜 수 있었고, 입항 시에도 차량 전용 대기줄 덕분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승봉도는 육로가 아닌 바다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차량 선적은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티켓이 조기에 매진될 수 있으므로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권장한다.
기상 악화 시 배편이 결항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까지 날씨 체크는 필수이다.
배 탑승 시 신분증이 필요하며, 차량 선적 시에는 차량 등록증과 운전면허증도 지참해야 한다.
휴대용 배터리: 섬에는 충전 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
개인용 돗자리 또는 의자: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유용하다.
간단한 간식 및 생수: 슈퍼가 있긴 하지만 물가가 다소 높고,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
방충제 및 자외선 차단제: 특히 여름철에는 필수품이다.
승봉도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고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결코 작지 않다.
조용한 해변과 맑은 바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준비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 글이 승봉도를 찾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내게 그랬듯, 그곳의 고요함이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할 여행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