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진도로 이동하는 과정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이용을 넘어선다.
남해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섬과 섬을 잇는 항로는 그 자체로 여유롭고도 특별한 여행이 된다.
실제로 나는 지난여름 진도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행사를 보기 위해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에서 진도로 이동한 적이 있다.
짙푸른 바다 위를 유영하듯 나아가는 배 안에서 느꼈던 고요함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하지만 이 특별한 여정을 계획하는 과정은 의외로 복잡하다.
배편 예매는 어디서 해야 하는지 차량은 어떻게 실어야 하는지 시간표는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는지 등 처음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낯선 정보들이 많다.
본 글에서는 제주 ↔ 진도 여객선 이용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보들을 정리했다.
제주도→진도 배편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오니 참고하시면 돼요.
여객선 예약은 반드시 한국해운조합 공식 예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민간 사이트나 블로그 링크를 통한 예약은 오류 가능성이 크고 실제 운항 일정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나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비공식 링크로 예매를 시도했다가 결항 안내를 제때 받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기상상황: 제주-진도 항로는 기상 조건에 민감하다. 출항 하루 전과 당일 아침 한국해운조합 또는 선사 홈페이지에서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차량 동반 여부: 차량을 동반할 경우 일반 승객 예약과는 다른 절차가 필요하다. 차량 종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동반 인원도 제한된다.
신분증 지참: 모든 여객선은 신분 확인 절차가 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 모두 가능하다.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접속
승객예매 > 항로 검색 클릭
출발항: 제주, 도착항: 진도 입력
원하는 날짜 선택 후 검색
출항 시간 및 선박 확인
좌석 선택 후 결제
모바일 예매도 가능하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도 지원한다.
예매 후에는 최소 30분 전까지 항구에 도착해야 한다.
여객선 운항 시간은 계절과 기상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물때 시기에는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출도착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
고정된 시간표보다 출항일 기준의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접속
운항정보 > 여객선 시간표 클릭
항로 선택: 제주 ↔ 진도
날짜 및 편명 선택
출항 및 도착 시간, 항구 위치, 선사 정보 확인
특정 시기에는 제주 ↔ 녹동(고흥), 또는 제주 ↔ 완도 항로가 진도행 대체편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이 경우 진도까지는 육로로 약 40~50분가량 더 이동해야 한다.
제주항 출발: 오전 08:30 → 진도 도착: 오후 13:00
진도 출발: 오후 14:00 → 제주 도착: 오후 18:30
운항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전후이며, 풍랑주의보나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전면 결항될 수 있다.
요금은 선박 종류, 좌석 등급, 차량 크기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석은 성인 기준 약 25,000원 수준이며 특실은 32,000원 내외다.
차량은 경차 45,000원, 중형차 55,000원, 대형차는 70,0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는 포함되어 있으며 어린이와 경로자에게는 30~50%의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신분증 확인이 필수다.
왕복 예매 시 10% 할인 혜택이 있으며 20인 이상 단체 예약의 경우 선사에 따라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주소: 제주시 임항로 111
주차: 장기주차 가능 (1일 약 10,000원 수준)
주요 노선: 진도, 완도, 목포, 고흥 등
주소: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길 28
주차: 항만 인근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진도 팽목항과 고흥 녹동항은 전혀 다른 위치이므로 예매 시 항로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해상 교통의 가장 큰 변수는 조류와 기상이다. 제주 ↔ 진도 항로는 남해 서쪽 해역을 따라 항해하는 만큼 조석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출항 전에는 반드시 다음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www.khoa.go.kr): 조석표 및 물때 확인 가능
기상청 바다날씨(www.weather.kma.go.kr/ocean): 풍속, 강풍주의보 등 기상 정보 확인
특히 장마철(5~9월)이나 태풍주의보 발효 시기에는 결항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항 여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은 출항 1시간 전, 일반 승객은 30분 전 도착해야 한다.
탑승 순서는 차량 선적 후 일반 승객 승선 순이다.
도착 후에는 선내 안내 방송을 들은 후 순차적으로 하선해야 한다.
반려동물 동반은 일부 선박에서만 허용되며 케이지가 필수다.
여름 성수기에는 차량 탑승 수요가 많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현장 예매는 어려울 수 있다.
팽목항에서 진도읍 중심까지는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다. 진도대교를 통해 해남 방향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멀미에 약한 사람은 출항 30분 전 드라마민과 같은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객선은 항로 특성상 흔들림이 있는 편이다.
야간 운항이 있을 경우 일부 선박은 외부 갑판 출입이 제한된다. 실내 좌석에서 안전하게 이동해야 한다.
Q. 제주에서 진도까지 차량을 실을 수 있나요?
A. 가능하다. 차량 크기에 따라 요금이 상이하며 동반 인원도 제한된다.
예매 시 반드시 차량 동반 옵션을 선택해야 하며, 화물 차량은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Q. 결항 시 환불은 어떻게 되나요?
A.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의 경우 100% 환불된다.
다만 개인 사정으로 인한 취소는 출항 24시간~2시간 이내에 위약금(10~30%)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선사 또는 해운조합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