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육로로도 진입이 가능하지만 본격적으로 섬 여행을 계획한다면 배편 이용이 여행의 폭을 넓혀 주었다. 저도 지난 여름, 차량을 동반하고 섬 인근의 매물도와 해금강을 함께 둘러보기 위해 배편을 예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여객선이나 차량선 예약은 한국해운조합 공식 사이트 혹은 각 선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예컨대 사이트 접속 → 여객선 예매 메뉴 클릭 → 출발항·도착항·탑승일자 선택 → 탑승 인원 및 차량 종류 입력 → 결제 및 예매 완료 → 탑승권 출력 또는 모바일 저장. 예약 완료 후에는 출항 30분 전까지 선착장에 도착해 승선신고를 해야 하며 차량 동반 시에는 차량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제가 겪은 팁으로는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일반 좌석은 물론 차량선 좌석까지 금방 마감되므로 예약 가능 표시가 뜬 순간 바로 결제까지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또한 예매 후에는 문자가 오거나 모바일 앱으로 승선권이 발급되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당일 선착장에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다.
다들 거제도 여행 계획 중이신가요?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바로 가능하오니 참고하시면 돼요.
배편을 이용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시간표다.
특히 섬으로 가는 노선은 기상·조류·물때 등에 따라 운항 시간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예약 후에도 당일 아침 최종 시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상단 메뉴 → 시간표 조회 → 출발항·도착항을 선택하면 운항시간, 소요시간, 선박명, 운항횟수 등이 나온다.
예컨대, 부산 남포동 ↔ 장승포 노선은 약 1시간 40분 소요, 하루 2~3회 운항된다. 제가 이용했을 때도 오전 첫편이 취소되어 오후 시간대로 조정된 적이 있었다.
주요 항로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해양 관광지 노선은 주말마다 운항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반대로 태풍이나 해무로 인해 하루 전 예고 없이 결항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선사에서 보내는 문자나 알림은 꼼꼼히 확인해야 했다.
요금은 노선·승선 인원·차량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달랐으며, 제가 차량을 동반했기 때문에 차량 요금 부분까지 고려해야 했다. 일반 승객요금 외에도 차량 적재 여부, 차량 크기 등에 따라 추가요금이 붙는다.
또한 왕복 예약 시에는 소폭 할인이 가능했고 소아·경로·국가유공자 할인 등의 제도도 존재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요금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예약 시 해당 노선의 요금 안내 항목을 꼭 확인했다.
제가 이용했을 때는 차량 크기가 예상보다 커서 추가요금이 붙었고 이 부분을 미리 인지했더라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섬 주변 해역의 조류는 생각보다 빠르며 물때 변화가 뚜렷하다. 특히 낚시나 관광(예컨대 매물도·해금강)을 겸한 여행이라면 물때표 확인이 필수였다. 내가 방문했던 지세포항, 구조라항, 도장포항 인근은 조석표와 물높이 그래프가 중요한 정보로 작용했다.
물때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나 기상청 해양정보포털에서 거제 혹은 해당 항구명을 검색해 접근 가능하다. 만조(물이 가장 높을 때)에는 여객선 운항이 원활한 반면 간조(물이 빠지는 시기)에는 일부 소형선박 운항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다.
저도 낚시를 위해 지세포 인근에서 간조 시간대에 방문했다가 배편이 잠시 중단되는 바람에 일정을 한참 늦춘 적이 있다. 그래서 출발 전날 밤 또는 당일 아침에 물때표를 확인해 탑승 시각 대비 항로 운항 가능성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였다.
거제도에는 여러 개의 선착장이 존재하며 각 선착장이 갖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루트 및 숙소 위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가 실제 이용했던 주요 선착장 네 곳을 소개한다.
장승포항은 부산 출발 여객선이 도착하는 대표적인 선착장으로 차량선 운항이 가능해 차량 동반 여행자에게 매우 유리했다.
지세포항은 통영·매물도행 여객선이 다수 출발하는 항구로 관광객들로 붐비는 오전 시간대에는 대기시간이 생기기도 했다.
도장포항은 해금강·외도 관광선을 탈 수 있는 출발지로 남부면 쪽 여행 루트를 계획했다면 적합하다.
고현항은 거제도 도심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항구 중 하나로 숙소나 식당·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동이 편리했다.
섬 여행에서 차량 및 여객선을 이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나도 몇 가지 실수를 통해 배운 것들이다.
승선권 확인 시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하며 차량 동반 시에는 차량 등록증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일부 항로나 선박은 차량 적재가 불가능하므로 예매 시 차량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출항 30분 전까지 선착장 도착이 기본이며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강풍이나 주의보가 발령되면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으므로 선사로부터의 문자나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예약한 날 오전 강풍주의보가 뜬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해 배가 한 시간 늦춰져 일정 전체가 뒤로 밀린 경험이 있었다.
제가 직접 2박 3일간 차량을 동반해 다녀온 여행을 바탕으로 추천 루트를 소개한다.
1일차: 부산 남포항에서 출발해 거제 장승포항 도착 → 해금강·외도 관광선 탑승 → 숙소 체크인 및 저녁 식사 2일차: 구조라해수욕장 조식 산책 → 지세포항에서 낚시 체험 또는 매물도행 여객선 이용 → 통영 복귀 또는 숙소 복귀 3일차: 남해 물건항 경유 드라이브 → 도장포항 도착해 일출 감상 → 여정 마무리 후 귀가
이 루트의 장점은 차량을 동반해 섬 내부 드라이브가 가능하다는 점이며 여객선만 이용하는 여행보다 훨씬 자유롭고 풍성한 일정을 구성할 수 있었다.
대부분 항로는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좌석이 금방 마감되므로 특히 차량 동반이라면 2~3일 전 예매를 권장한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직접 취소할 수 있으며, 출항 24시간 전에는 100% 환불이 가능하다.
출항 당일에는 선사마다 10~30%의 수수료가 공제되는 경우가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