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별을 바라보기 위했던 여정

후기

by 더블윤
이젠 안녕, 친구들!


드디어 제 인생의 첫 소설 〈가장 찬란한 나의 별〉의 1차 리라이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자축의 박수, 짝짝짝.)

처음 이 소설을 썼던 것이 20대 초반이었으니, 어쩌면 십수 년에 걸쳐 완성한 소설이 되었네요. 오랜 여정이었고, 제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던 글쓰기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이 소설의 완결을 지은 적은 있었습니다. 소설의 초반부와 결말 부분은, 그때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바람이 들어 소설을 써보려 했던 걸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때의 저는 한창 기욤 뮈소의 로맨스 소설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인상 깊었지만, 특히 〈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주었던 애절함과 먹먹함은 아직도 제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한창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그의 책을 읽으며, ‘나도 가슴에 무언가 남길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영화적인 장면 묘사와 감각적인 감정 표현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와, 제가 가지고 있던 신념과 가치관을 결합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죠. 그렇게 1년 동안, 매일 밤 이 소설을 쓰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장르의 특성이나 분량상 공모전에 출품할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어디엔가 투고해 보겠다는 생각조차 당시엔 해보지 못했으니까요. 무엇보다 스스로 보기에도 너무 부족한, ‘완성되었으나 미완의 글’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이 소설은 아주 오랜 시간, 제 웹하드 속에서 고요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조차도 그 존재를 까맣게 잊은 채로요.

2025년, 우연히 파일을 정리하다가 그 잠들어 있던 소설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다시 읽어본, 10대의 언어로 쓰인 제 소설은, 스스로 보기에도 너무 유치했고,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동시에, 그 안에는 제가 동경하던 인물, 제가 되고 싶어 했던 인물인 노라가 살아 있었습니다.
부조리한 세상과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과 사랑을 놓지 않으려 했던 그의 모습은, 그러한 삶을 살기 바랐던 예전의 제 모습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칼리뮤의 초반 모습, 상처투성이가 된 채 삶에 대한 회의에 빠져 있던 그녀가 20대 초반의 제 모습이었다면, 노라는 진정으로 제가 되고 싶었던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그대로 버려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지금도, 소설을 제대로 써본 적 없던 제가, 이 이야기를 다시 한번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소설이 지금의 〈가장 찬란한 나의 별〉입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이제는 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이 소설은 결국 희망과 사랑, 그리고 이상향을 향한 염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안에서 전쟁과 평화, 진보와 성찰, 윤리와 철학,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의 감정은 인간을 어떻게 인간답게 만드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저에게 ‘찬란한 별’이란, 이 모든 것을 담은 존재였던 셈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싶었기에, 오히려 무엇 하나 제대로 담기지 않았을까 걱정되는, 여전히 부족한 소설입니다. 표현 방식이나 문체에 대한 아쉬움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하고 공개하게 되니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읽어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소설을 끝끝내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후기 글은,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입니다.
특히 떠오르는 몇몇 독자분들이 있지만, 굳이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네,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당분간은 다른 소설을 쓸 계획은 없습니다. 충분히 애썼고, 충분히 힘썼다고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거든요. 다만 몇 편의 번외 이야기나, 또 다른 뒷이야기를 올릴 생각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2차 리라이팅도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지점들이 남아 있으니까요.
완벽함보다는, 스스로 ‘이제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는 개인적으로 정말 소중한 이 소설을 조금 더 다듬어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작은 빛 하나라도 느끼셨기를,
혹은 각자의 별을 떠올려보는 사유로 이어졌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신의 가장 찬란한 별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끝으로, 〈가장 찬란한 나의 별〉을 향한 여정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이전 15화My most brilliant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