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고 행동 안 하지?"

정보가 과다하여 뇌 터지기 직전

by 아뚝이

살아오면서 생각은 참 많은데, 행동을 안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생각의 갈래는 무수히 많았는데, 그중에 현실성을 생각하며 자르고 잘라 진짜 실행한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생각에서 그치고 행동을 안 한 이유를 몇 가지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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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차니즘

-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께서 내신이 아닌 모의고사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공부방법을 따로 알려주셨다. 그렇지만, 내신과 매일매일 수업 복습하고 영어, 수학 과제 하기 바빠서 실행을 못했다. 요개 나름의 이유였는데, 사실 시간을 만들고 쪼개면 할 수 있었다. 실천하기 귀찮은 번거롭고 어려운 과정을 해야만 하는 간절함이 없었다.

그렇게 처음 "너는 생각만 하고 행동을 안 하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들 앞에서 30분 동안 얘기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안타까우셔서 그렇게 화를 내며 얘기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창피하고 나 자신이 바보 멍청이 같아서 많이 속상했었다.

- 유튜브, 인스타 등도 너무 귀찮아서 영상을 찍어두곤, 사진도 찍어두곤 편집, 포토샵을 안 해서 안 올렸다. 귀찮음을 이기고 생산될 수 있는 많은 콘텐츠가 있는데, 예전 습관을 이기는 게 참 어렵다. 이래서 나의 적은 '나'인가?


2) 완벽주의

- 우울증으로 반학기 휴학한 대학교에 복학했을 때이다. '시작이 반이다'는 마인드로 대학교 3학년 때 4.3학점을 받게 되었다. 공부든 뭐든 해야 하는 것을 바로바로 했다. 이전 학기들에서 F학점이 수두룩했던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었다. 우울증엔 뭐라도 하는 게 최고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바로바로 하는 것은 완벽주의에겐 힘든 일이다. 뭐든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힘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저 당시 학과에서 한 학년 위에 언니가 나를 데리고 학교를 다녀주었다. 그 도움으로 나는 좋은 성적과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얻게 되었다.

> 혼자 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시작하기 어려우니 도움이 필요하다.


3) 성공가능성

-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현재의 선택과 도전이 실천과 유지 가능한지 되짚어본다.

되게 우스운 생각의 흐름인 이유는 이전 경험에서 성공과 성취의 경험이 드문 것이다. 성공가능성을 되짚어 볼 때 과거의 실패의 경험을 보는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미약한 자신감이라도 드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다른 먼저 겪은 경험자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4) 체력의 한계

- 말 그대로 너무 약한 체력 이슈로, 번아웃도 빨리 오고, 지치는 것도 빨리 오고, 힘든 시기도 빨리 온다.

- 현재 건강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나의 인생에 좋을 게 하나도 없다.


5) 중도포기 런

- 말 그대로 포기가 빠르다. 조금 하고는 여러 가지 이유로(가장 큰 이유는 귀찮음이 아닐까) 중도에 그만둔다. 회사도, 운동도, 학원도.. 해서 꾸준히 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현재 나의 루틴은 아침에 물과 비타민 섭취, 잘 때 일기 쓰기 명상하기이다. 여기에 운동까지 포함되면 체력이슈가 괜찮아지면서 중도 포기가 덜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수영 클라이밍 복싱 달리기 요가를 매번 한두 달 차에 그만두었다.

- 회사도 다니다 그만두고 무한 반복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


>> 이외에도 무기력, 우울증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다 연결되어, 비슷한 이유들이다. 실패해도 다시일어나는 회복탄력성, 행동하는 자세가 이 상황의 '키'일 것이다. 머리로는 답을 다 안다.




생각으로 해결되는 것도 없고,

현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루틴을 유지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

여력이 되면, 행동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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