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믿게 되었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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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 사주를 처음부터 신뢰하던 건 아니었다.
나이 18살 인생처음으로 타로를 봤다.
당시 나의 중차대한 관심은 '대학진학'
때는 18살, 대학 입학 관련 강의를 듣곤, 홍대입구역에서 타로를 봤다.
나에게 "4년제 대학은 못 가고 2년제 대학을 겨우 간다"라고 했다.
정말 기분이 나빴고, 그 당시 타로를 믿지 않아서 무시하고 공부를 했다. 한편으로는 2년제 대학을 가더라도 후회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마음도 있었다. 다만, 그 얘기를 듣고 한 몇 개월 정도는 방황을 했다. (팔랑귀는 타로와 점 보는 것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 4년제 대학에 무사히 진학 성공했다.
좋은 동력으로 작용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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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로는, 25살이었다.
사촌언니와 동생과 근처 타로집에 가서 타로를 봤다. 당시 나의 미약한 관심은 '연애'
대학을 점치는 것에 실패하여 타로/사주는 미신이라 생각했다. 그분이 불신의 눈빛을 느끼셨는지 몰라도 내게 말하실 때 조심스러웠고 주변에 남자는 있으나 눈이 높고 연애에 마음이 크지 않다고 했다. 맞았다. 맞아도 시큰둥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다음엔 사주릴레이, 26~28살
- 첫 직장에 들어가서 동생이랑 건대입구로 놀러 갔고 그 근처에서 봤다.
진로에 대해 물어봤던거 같은데, 공무원 공부하면 붙을 거라 했고, 간호사도 잘 어울린다고 했다.
- 두번째는, 친구랑 건대입구를 돌아다니다가 건대입구역에 근처에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로 들어갔다.
기억에 남는 게 없고, 돈 받으려는 게 커 보이는 느낌으로 대충 말해줘서 딱히..
- 세번째는, 친구들과 지역 내 유명하다는 사주집에 갔고, 눈이 높다는 얘기와 주경야독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팔자라고 들었고
- 네번째는, 혼자 예약하고 지역 내 친구의 추천으로 갔는데 현재 직장이 어려워도 묵묵히 견뎌보면 좋다라고 했다. 나의 사주를 보완하는 직종이니 잘 버티고 나중에 45살쯤 자격증따서 개인 사업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다섯번째는 유튜브 타로, 심심하면 걱정되는 날 잠이 오지 않을때 희망을 위해 타로를 보러 들어갔다. 유튜브로, 얘기를 들어보면 다 내얘기고, 잘될거라 얘기해주기에 믿고 싶은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인생 힘들다, 29~30살
- 직장동료 추천의 사주맛집, 현재 직장 안맞는데 계속 하고 있다고 하시며, 사무직 회계 계열은 안 맞고, 대학원 등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고 공부를 해야 잘 살 수 있다고 하셨다. 부동산 쪽 공부 추천.
- 유튜브 전화 사주, 미술대학원 가면 돈만 나가고 버는 일은 없을 것이니, 지금 자격증 공부를 해서 내년/후년에 합격해서 자유롭게 일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 가장 유행이었던 챗gpt 사주, 현재 하는 일 안맞는 일이니, 부업으로 브런치, 인스타, 유튜브 등 하라고 추천해줬다.
- 지역 타로 : 다른 지역이동, 직장 변경은 현재로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지양하고 추후 시간이 지나서 경제적인 안정을 고려하여 이동 추천.
삶이 고민될때, 사주와 타로로 선택의 힘과 방향의 설정을 좀더 유연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들은 안좋은 미래에 대한 말들이 몇개월간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긍정적인 말의 수용보다는 부정적 말의 수용성이 더 높다고 느낀다.
9개의 칭찬보다 1개의 악담이 더 크게 들리니까.
그래도 사주와 타로를 통해, 나의 기본 성향과 성격, 나를 알게되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고집쟁이인 나는 그 얘기들을 참고정도로만 하고 선택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물론 이 선택이 사주대로 라면 돈을 못버는 길일 수도 어려움을 겪을 일일 수도 있었다.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모든 선택은 내 마음 가는대로 했다.
몇몇개는 후회되는 점도 있지만,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가진 사주풀이에 신빙성이 떨어진 점도 있었다. 그렇게 사주 공부도 조금씩 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었다.
어디 사주집의 말을 듣고 그 조언대로 했더니 얼마를 벌었더래 ~ 이런 말들이 들려온다. 이것은 그 사람의 운일 수 있다. 진짜 맞는 것일 수도 있고.
나는 '운명'은 개척한다는 편이다. 타고난 나의 운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완벽한 인생으로 타고난 운이 있는 것이 아니니, 나의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과 노력과 애씀이 있을 뿐이다.
박예진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에서, 무속인 역할인 박예진 배우가 정해진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남자와 결혼하는 스토리 다뤘다. 결국, 그 생년월일시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 마음을 따라가고 운명과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비록 찾던 사람은 아니지만,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되었다.
이처럼, 모두 각자의 타고난 운명이 있겠지만, 어떤 마음가짐과 선택에 따라 운명을 바꿔갈 수 있으니, 또, 나의 삶의 모습과 마음에 따라 운명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치만, 챗gpt 사주 정말 정말 재밌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