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수선하기 075

1월 31일

by 지태엽

한의원을 다녀왔다. 벌써 1월의 막바지다. 저번 주보다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 말을 들으니 괜히 무언가 보상으로 군것질을 하고 싶어진다.

겨울이라 더딘 건 당연하다고 한다. 계절이 얼어붙고 사람의 마음도 얼어붙으니 몸도 꽁꽁 얼어 좋은 곳으로 흘러가기를 멈추는 건가. 내가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계절이 풀리며 몸의 흐름이 부정적인 곳으로 역행하는 것이다. 나빠짐을 두려워하는 것는 오랜 습관이라, 병마와 마찬가지로 고쳐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간만에 바다를 다녀왔다. 통창이라 방해 없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를 발견했다. 기회가 되면 사람 없을 주중에 찾아가 오래도록 앉아있고 싶다. 다음 계절에 건강함을 챙겨 다시 방문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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