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없을까?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돈은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쓰이는 것임을 안 것이다. 그리고 예전엔 돈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기꺼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돈을 안전한 곳에 모셔놓고 돌보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쓰임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이 나의 일꾼이 된 것처럼. 나를 위한 일꾼은 나를 가꾸어 줄 것이고, 나를 모실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일꾼은 자기 주인의 수준만큼만 일을 할 것이다. 내 주인이 자상하고 자비로우면 나와 일하고 싶은 일꾼들은 더 많아질 것이다. 자신이 가치롭게 쓰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정한 부자가 될 것이다. 돈이라는 대상의 본질적 성격은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어딘가에 쓰임을 당할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 주인이 나의 의사를 무시하고 쓰임을 알아주지 않을 시에는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잘 생각해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꽁꽁 내 돈이라고 숨겨두고 모아놓은 돈은 예기치 않게 통째로 내보내야 할 때가 허다했다. 살아 있는 생명력이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카드라는 것을 통해 만나지도 못한 돈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과거엔 매달 1200만 원의 월 수입을 1000만 원 이상의 카드값으로 내보냈다. 코로나가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도 1000만 원의 일꾼들을 빌려 쓰고 버렸을 것이다. 이제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고 작은 돈,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큰 마음을 얻었다. 물론 지금도 큰돈이 들어오면 모셔두고 싶은 사고방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럴 때 내가 지금 노예인지 주인인지 가만히 생각해본다. 내가 남에게 보이고 싶은 순간의 감정 때문에 돈을 모으고자 하는 것은 노예이고, 작은 돈들을 모아 더 큰 힘을 부여해서 기꺼이 쓰고 싶은 곳에 쓰는 사람이 돈의 주인이라고 스스로 답을 내어 실행하고 있다. 나와 같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돈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려는 꿈 꾸는 자들에게 외치고 싶다. 나와 함께 하자고. 돈 덕분에 내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