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임 싫어요

직장생활백서 2편

by 성장형 직장러

"Korean time"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약속하고도 사전 통고도 없이 자주 지각하는 한국인들을 보며 미국 장교들이 지어낸 단어라고 한다. 일례로 8시까지 어느 장소에 만나기로 하였지만, 한국인들은 8시가 돼서야 출발한다고 하여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어렸을 때 보내온 나의 경험에 따르면 특히 한국인들만 유독 시간약속에 늦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시간관념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시간약속을 제대로 안 지킨다. 예를 들어, 출근시간부터 친구들 또는 회사 고객과의 약속 등 1~2분 정도는 늦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1~2분 늦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당신이 회사 또는 조직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이러한 위와 같은 썩어빠진 생각은 고쳐야 한다.



시간약속.PNG 전형적인 코리안 타임의 예시 (출처: 빵빵이의 일상)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행위이다. 직장에서 출근시간은 근로계약서에서도 명시되는 것으로 회사와 노동자 간에 구속력이 있는 사항이다. 이러한 출근시간을 1분 ~ 3분 밥먹듯이 늦는 사람은 회사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갑자기 출근시간 중 예상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으로 인해 출근이 늦어질 수도 있다. 만약 피치 못할 상황으로 지각을 하게 된다면, 지각을 하기 전에 상사 또는 회사에 출근이 지연되는 사유와 예정시간을 보고하는 것이 맞다. 당신이 만약 신입사원이라면 회사에 출근시간보다 최소 30분은 일찍 오는 것을 권유한다. (사실 1시간 일찍 오는 것도 추천한다) 전편에 말했듯이 좋은 첫인상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때 나는 내가 다니는 회사에 관심이 많고 열정을 쏟아낼 수 있다는 태도를 일찍 출근을 함으로써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겨울에 있던 일이다. 국내에서 1년 만에 진행하는 대학교 동창회가 여의도 콘라드 호텔에서 열렸다. 필자도 아는 분의 소개를 받아서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실 동창회에는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선배님들께서 참석을 많이 하셔서 같이 갈 친구도 없던 나는, 약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도착을 할까라는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이왕 참석하는 김에 선배님들께 실컷 명함이나 돌리고 인사나 하자는 생각으로 예정 시작 시간보다 약 4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일찍 와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갔지만, 진행을 맡은 동창회 임원들 외에는 내가 가장 먼저 도착한 참석자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동창회 시작시간인 6시 30분이 돼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아 실제로 30분 정도 지연되어 순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나는 다음날 동종업계 2위 글로벌 회사에서 면접제의를 받게 된다.

사유는 이렇다. 우연치 않게도 동창회 회장직을 맡고 계셨던 분은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 2위 회사의 국내지점 사장님이셨다. 그 누구보다 동창회 자리에 먼저 참석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나를 좋게 봐주셔서 면접 제의를 해주신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나는 면접에서 합격하였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이 Long-Term으로 보았을 때 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여 이직을 거절하였다. 물론 면접 이후 나는 나를 좋게 봐주신 사장님께 따로 인사를 드렸다 ("요새 애들은 인사를 안 해요" - 1편 참고)


시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당신은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이기적인 사상이다. 내가 먼저 존중받고 싶다면, 상대방을 존중하라. 상대방과 회사를 존중하면 자연스럽게 당신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1분 지각도 지각이다. 시간약속은 목숨같이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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