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잠 못 이루는 밤
떨쳐내지 못하는 괴로움..
새벽 한 시가 되어서야 휴대폰을 내려놓고 꾸역꾸역 눈을 감는다.
온갖 잡동사니들이 머릿속을 헤집어놓는다.
정리되지 않은 걱정들이 나를 괴롭힌다.
숨이 안 쉬어진다.
갈비뼈에 두 손을 올려 천천히 열었다가 닫았다.
깊이 빨아들이는 숨이 그저 목구멍을 스치고 나온다.
저 깊은 폐 속까지 닿지 않아 고통에 괴로워한다.
무거운 머리를 들어앉는다.
숨을 쉰다.
그제야 숨이 쉬어진다.
벽에 머리를 기대어 눈을 감는다.
다시 생각이 피어오른다.
가슴 깊숙한 그 어디에선가 묵직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 그 낯선이들을 바라보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까먹어버렸다.
내가 마음이 편했을 때는 언제지
불안에 떨지 않았던 나는 어디 있지
다른 이의 마음은 헤아릴 수 있으면서 왜 내 마음은 이해해 줄 수 없는 거지
왜 내 소중함의 가치를 남들이 채워주기를 바라고 있지
내가 그들에게 친한 친구이기를 바라고 있는 거지
지금의 내가 한심하지
하루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 밤에 잠들기 전 나는 벌을 받는다.
쉽사리 꿈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쉬이 눈을 감아 편안해질 수 없도록..
아직 정리되지 않은 단어들을 짊어진 채 깨어있는 나를 잠들게 한다.
잠드는 것이 나의 유일한 숙명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