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떠나고, 우리는 결국 탄다: SRT 매진일 때

매진이라는 이름의 벽

by leederi

SRT 예매 창을 띄운 순간, 붉은 글씨로 '매진'이 떠있다. 부산으로, 대구로, 혹은 어딘가로 떠나려던 마음이 살짝 주저앉는다. 하지만, 잠깐. 매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벽을 넘는 법을, 나만의 여행 꿀팁으로 풀어보려 한다. 기차는 떠나고, 우리는 결국 탄다. �


▼ SRT 매진일 때 대처법 바로가기 ▼



1. 예약대기, 기다림의 미학

SRT 앱을 열고 원하는 시간대를 클릭했는데, 이미 좌석은 없다. 이때 눈에 들어오는 건 '예약대기' 버튼. 이 작은 버튼은 희망의 문이다.
예약대기는 취소표가 풀리면 순서대로 좌석을 배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신청 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좌석 배정 소식이 오면, 그 순간 심장이 살짝 뛴다.
어떻게 해야 할까?

SRT 앱이나 홈페이지(www.srail.or.kr)에서 원하는 열차를 선택하고 예약대기를 신청한다.

취소표는 새벽 12시 이후 많이 풀린다. 밤늦게 잠 못 이루는 당신, 앱을 한 번 더 열어보자.

배정된 좌석은 당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니 알림을 놓치지 말 것.

기다림은 때로 설렘이다. 예약대기 버튼을 누르고 잠든 밤, 새벽에 온 알림이 당신의 여행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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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간역, 길 위의 비밀 통로

전체 구간이 매진이라면, 중간역을 노려보자. 부산에서 수서까지 가고 싶다면, 대전 같은 중간역까지만 예매하고 나머지 구간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SRT 앱에서 중간역(예: 대전)까지 예매한다.

탑승 후 승무원에게 구간연장을 요청하면 입석으로 나머지 구간을 갈 수 있다. 단, 추가 요금(정상 요금의 0.5배)이 붙을 수 있으니 지갑을 살짝 열어둘 것.

역 창구에서 미리 정원 상황을 확인하면 더 안전하다.

중간역 예매는 경쟁이 덜한 비밀 통로 같다. 모두가 직진하려 할 때, 살짝 돌아가는 길을 택해보자. 그 길 끝에 원하던 기차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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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석, 서서 가는 여행의 낭만

SRT의 입석은 좌석 없이 서서 가는 티켓이다. 매진된 기차에서도 당신을 태워줄 마지막 카드.
입석 이용법은 두 가지다.

역에서 예매하기 입석 티켓은 온라인 예매가 안 된다. 수서역, 동탄역 같은 주요 역의 창구나 키오스크에서 구매 가능. 요금은 좌석보다 10% 저렴하다. 여행 경비를 아끼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다. 역 직원에게 취소표나 입석 가능 여부를 물어보면, 의외의 행운이 따라올 때도 있다.

기차 안에서 발권하기 원하는 열차에 올라 승무원에게 입석 발권을 요청한다. 추가 요금(정상 요금의 0.5배)이 붙을 수 있지만,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탑승 즉시 승무원을 찾아 자진 신고해야 부가운임을 피할 수 있다. 정원 초과 시 하차 요청을 받을 수도 있으니, 미소와 함께 침착하게 대화해보자.

입석은 서서 가는 여정이라 낭만적이다. 칸 사이 복도에서 창밖 풍경을 보며, 가끔 빈자리에 앉아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목적지가 어느새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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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자의 작은 노하우

1개월 전, 7시의 마법: SRT 예매는 출발 1개월 전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알람을 맞추고 앱에 접속하자.

취소표의 시간: 새벽 12시는 취소표가 풀리는 골든타임. 앱 알림을 켜두고 잠깐의 설렘을 느껴보자.

명절 대비: 설이나 추석에는 예매 일정이 따로 공지된다. SR 공식 홈페이지(www.srail.or.kr)를 자주 들여다볼 것.

SRT 앱의 힘: 공식 앱은 빠르고 편리하다. 네이버 앱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니, 당신의 손끝에 여행이 있다.


기차는 떠나지만, 우리는 탄다

매진이라는 단어 앞에서 잠시 멈췄던 마음이, 이제 다시 뛴다. 예약대기, 중간역, 입석. 이 모든 방법은 결국 우리를 기차에 태운다. 여행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서서 가는 길 위에서 만난 풍경, 사람, 그리고 작은 설렘이 우리의 여정을 채워준다.
그러니, 다음 SRT 예매 창 앞에서 망설이지 말자. 기차는 떠나고, 우리는 결국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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