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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해산회사 위임장

by 수근수근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

충청남도해산회사 위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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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95년 평택군·송탄시·평택시가 현재의 평택시로 통폐합된 지 20주년으로 5월 10일 시민의 날 전후로 평택시에서는 통합 20주년과 관련된 여러 행사를 개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1981년 송탄시 분리 승격과 1986년 평택시 분리 승격으로 인해 행정구역이 나뉘고 이에 따라 정서적 분리로 인해 이를 평택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일 것 이다.

약 100여 년 전 1914년에도 이와 1995년과 유사한 행정구역의 변화가 있었다. 충청남도해산회사 위임장에서 이러한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사료는 충청남도해산회사 곽종규 사장이 광무 9년(1905년) 6월에 아산, 평택 두 군의 지사 사무원으로 박준철을 임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895년 갑오개혁으로 인해 평택현을 평택군으로 변경한 뒤의 문서이며, 이를 통해 평택군은 하나의 독립된 군으로 아산과 함께 충청남도에 속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후 1914년까지 충청남도에 속하였던 평택군은 평택군·진위군·수원군 일부가 진위군으로통폐합이 되었다. 1914년까지 평택지역은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진위현, 평택현, 수원부 일부 등 여러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안성천을 중심으로 경기도와 충청도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안성천 남쪽에 있는 평택현은 경기도 보다 충청도에 속한 경우가 더욱 많았으며, 1914년 이전의 평택은 현재의 팽성읍을 지칭하던 것이었다.

이처럼 근대에 들어와 평택은 많은 행정구역의 변화를 겪었으며 통합 평택시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통합이라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여 발전적으로 발돋움하는 기점이 되었으면 한다.

한편 충청남도해산회사는 1905년경에 경기지방부터 연강의 대소선척과 장시 해물 매매와 수세 등의 경제 행위를 하였으며, 일진회의 활동에 일정한 제약을 가하였다.


*이 글은 2015년도 지역신문에 연재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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