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에 대한 날것의 감상
내가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어릴 때부터 30대까지 나는 아기보다 강아지, 고양이가 더 귀엽고 좋다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지나가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엄마 미소’를 지으며, 아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엄마들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 하고 어림잡아보는 지경이었으니까.
그런 내가 임신을 하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임신을 해서 출산하여 육아를 하고 있다니.
스스로도 기가 막혀 그동안의 여정과 육아 현황을 글로 남겨본다.
최근에 읽게 된 정규영 디렉터님의 책,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에서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라는 카피가 육아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다만, ‘귀찮다’는 형용사로 임신-출산-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어렵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긴 뭔가 아쉬웠다.
육아는 폐로운 행복인 것 같다.
성가시고 귀찮다, 성질이 까다롭다는 형용사인 ‘폐롭다’라는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로 베베꼬인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