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by 감성돼지 사복

아빠

제일먼저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해요

아빠

그전에는 원망 했죠

아빠

지나보니 아무것도 아닌것을

키가 작은 나는

마음도 작았 나봐

아빠

들리나요 내 목소리

아빠

외쳐봐요 아프지 말라고


당신의 어깨에 진 무게가

작은 키에 눌리며 더 커졌다는걸

말하지 그랬나요

힘들다고

그래서 누군가 의지하라며 권한것이 술자리

당신의 버릇따윈 잊고 그 시간이 아빠의 유일한 쉼터

당신은 기억 못하죠

우리가 기억한 당신의 모습

원망에 섞인 울음 뒤로

우린 돌아오길 당신의 낮을 기다려요


어둑한 어둠이 혹시 당신을 삼킬까봐

어둠이 내려 깔린 그 틈에 당신께 가보죠

작은 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당신은 눈앞에서 멀어져 가네요

부르릉 소리와 함께

낮게 깔린 슬픔의 목소리

구세주 처럼 혼자 우뚝선 내어머니는


괜찮다

혼자 감당하네요

하지만 난 당신이 싫지 않아요

슬픈 당신의 눈을 보았거든요



어두움속 웅크린 당신에게 다가가

이제 내가 말해주고. 싶어요

웅크리지 말고 나오라고

내가 길잡이가 되줄터이니


더 똑똑한 내가 말해주고 싶네요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고


허무한 시간의 흐름이

우리를 바라보며

멈추지 말아요

함께 나아가 봐요


당신이 없으면 우린 시들잖아요


함께해요 영원히



우리는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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