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면 ‘이제 잘시간이야~’ 우리집은 비상
저 멀리 트럭의 부르릉
맘을 다잡고 안마당에 부르릉
차가 멈추면 꼬리치던 강아지도 집안으로 들어간다.
우리집의 무법자 아빠의 등장
모두의 긴장 난 그래도 아빠를 이해해본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역시나..
난 그 역시나가 싫다
안방 문이 닫히고 엄마의 날 선 목소리.. 울음..
난 그여자가 되어본다
뒷통수를 갈귀고 싶은 실루엣
연약한 엄마는 낮은 울음으로
난 퉁퉁 부운 눈으로 학교에 간다
이런 순간도 난 슬프지 않았다
엄마의 슬픔을 지켜줘야 하기때문이다
집을 떠나지 않고 집에 머물어준 엄마에게
감사했고
도와 줄수 있는게 없어 미안했다고
빨강머리앤의 당당함이
부러웠던나
그때 처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음 속으로 하는게 아닌
입밖으로 내뱉어야
상대가 알수 있다는걸 깨달 았다
고등학교땐 내가 무법자
아빠는 동요자
내 말을 다 들어 줬다
첫째라 누군가 알려준적 없어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보며
선택한 대학교 진로
실내건축디자인
낡고 조립식 우리집을 바꾸고
힘들 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웃게 해주고 싶었나보다
그다음엔 내가 웃고 싶었나보다
그 후론 커튼 뒤에 숨는 그림자를 택하지 않고
커튼을 걷고 밝은 빛을 받아 들였던것 같다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