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치고, 이혼숙려캠프
남편의 부모로 인한 재정 문제는
곧 나의 삶을 뒤흔드는 고통이 되었다.
우리 부부가 번 돈의 대부분은
그들이 낸 대출을 갚는 데 쓰였다.
그들은 아들을 통해
우리 사이에 독사의 혀를 밀어 넣었다.
부부를 이간질하고, 분리시켰다.
남편은 재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들로부터 결코 분리되지 못한 사람이었다.
나는 아내인가? 식모인가?
나는 내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리는 내면과 싸워야 했다.
그 싸움은 늘 외로웠다.
남편은 단 한 번도
그 재정 문제에 대해 나와 상의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나를 “돈밖에 모르는 여자”라고 몰아세웠다.
나는 5년을 우울하게 지냈다.
남편을 마주하는 일이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웠다.
우울증으로 쓰러져 있던 내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너만 없으면, 우리 가족은 모두 행복할 거야”
남편이 말하는 가족은 과연 누구일까?
남편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인 한마디였다.
이 사람은 단 한 번도 욕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언제나
나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작아지게 만든다.
욕설 한 마디 없이도
그는 나를 천천히, 조용히 무너뜨렸고
나는 망가져 갔다.
아이들을 데리고, 올봄 글짓기 대회에 함께 나갔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습작,
짧은 글과 일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울증으로 쓰러졌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아이들이 아닌 남편도 아닌
바로 ‘내 글’이었다.
한 문장씩 꺼내어 쓸 때마다
나는 나를 조금씩 되찾았다.
무너졌던 나의 말,
억눌렸던 나의 감정,
부정당했던 나의 존재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글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5년이란 시간을 묵묵히 버티는 나,
뚝심 하나는 남부럽지 않다는 걸
이제는 나 스스로 인정하려 한다.
누군가는
“그런 사람은 떠났어야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도망치지 않고 그 시간을 버텼다.
상처받으면서도, 무너지면서도
아이들을 지키고,
내 일상을 견디며 살아냈다.
그런 나 자신에게,
이제는 상처보다 존중을 건네고 싶다.
비난보다 격려를,
후회보다 다정함을.
나는 이제
더 이상 남편의 기준으로
나의 가치를 재지 않기로 했다.
맹목적인 비난에도
설명 없는 침묵에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졌으니까.
내가 쓴 글이
내 안에 살아 있는
그 작고 단단한 생명의 증거다.
그 글들이 나를 일으켰고,
앞으로도
나를 지켜줄 것이다.
맨몸으로 남편과 맞서야 했던
그때와 달리
이제 나는
‘괜찮은 척’ 하지 않기로 했다.
상처받은 나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상 나 자신에게 잔인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내가 지킬 것이다.
갑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내가 쓴 글들은 내 편이었습니다.
그 말들이, 그 문장들이
가장 어두웠던 밤에도
나를 혼자 두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지금 이 글을 쓰던 나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잘했어.
그때의 너, 참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었어.
절대 잊지 마.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
우울증 속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그 부정의 말들,
“내가 문제야.”
“내가 부족해서야.”
“내가 없으면 다 괜찮을 거야.”
그 말들이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그건 진실이 아니라, 상처의 메아리였다는 것을.
진짜 나를 다시 꺼내어 바라보는 데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결국, 나는 나를 찾아냈습니다.
글을 통해
나는 나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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