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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정 Jul 24. 2024

Chapter 7. 연두색, 한인회 오픈?!

Chapter 7. 연두색, 한인회 오픈?!

제가 알고 있었던 친구와 다른 학생들이 이미 한인회를 오픈을 하려고 했었고 아직 몇명의 학생들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때 행사 관리/주최하는 이벤트 매니저를 담당했었지요. 사실 버밍엄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에 한인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있었지만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별로 활성화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계기로 새로운 한인회가 생성된 것이었습니다. 그냥 동아리로 있었을 수도 있지만 학교 정식 동아리가 되어 지원도 받고 학교 시설도 쓸 수 있었기에 저희는 서류를 작성하여 신청을 했는데, 동아리 committe member로써 훈련 받아야 할 것도 있고 뭔가 할 것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빨리, 열심히 해 끝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학교 정식 동아리로 되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느린 영국 답게, 속도가 느렸지요. 저희는 기다리는 동안 여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한국 식당을 예약하여 첫 만남을 가지고(이날도 기차가 파업해서… 가는데 시간 소요가 상당했습니다), 다른 여러 이벤트(스케이팅, 축구 응원)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정식 동아리로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정식 등록된 동아리들은 학교 사이트(guild of students)에 올라와 있거든요. 


그렇게 등록이 되고, 저희는 김밥 만들기 행사를 기획합니다. 쌀, 당근, 시금치, 계란, 단무지, 우엉, 소고기 다짐육, 참치를 그 전날에 팀을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제가 속한 곳은 계란, 쌀(거의 1키로였던거 같네요), 시금치 담당이었는데요. 그날 처음 시금치를 무쳐보는 거라 긴장도 됬습니다. 그리고 밥을 간을 했어야 했죠. 다음날, 오후(거의 저녁)에 있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짐을 다 싸들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하나, 제가 간과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학교는 언덕이고, 계단이 엄청 많다. 개인 짐, 도마, 접시, 그리고 음식등 멤버들과 힘을 모아 같이 짐을 끌고 학교로 갔습니다. 


그렇게 행사가 시작되고 그날 참가한 학생들은 제 기억이 맞다면 한 학생 당 거의 기본으로 2-3줄은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우엉은 좀 생소해 했지만 다들 잘 먹어 주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또 시금치도 맛있다고 해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게요? 언제 어디서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기 나라 음식을 맛있다고 해주는 것은 엄청 행복한 일입니다. 


특히 한인회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요새 들어 한국 문화의 힘이 세졌습니다.

왠만한 kpop 아이돌 노래, 춤은 거의 다 알고 있고, 드라마도 다 보고 있습니다. 또 한국어도 할 줄 아는 외국인들도 전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또 버밍엄 시티센터에 있는 Bullring 쇼핑몰에 시디 파는 곳에 kpop섹션도 생겨났구요.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영향력이 세졌으면 좋겠습니다. 한인회, 하면서 보람있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인회는 연두색! 모든 학년이 완료되면서 저는 다시 두번째 여름 방학을 맞이 합니다. 이때, 무척 반가운 손님이 영국 버밍엄에 찾아 옵니다. 

학교 Sports and Fitness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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