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이름은 가온

by 한유정

내 이름은 가온이다. 키는 175cm에 갈색 머리, 고등학교 학생이다.

가온이라는 뜻은 세상의 한 가운데, 중심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내 삶은 내 이름 뜻과 정반대이다. 세상의 한 가운데이긴 커녕, 세상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이름만 보아서는 그냥 평범한 이름인데 왜 그렇지 하겠지만 내 모습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은 달라진다.

나는 오드아이, 즉 홍채 이색증을 가지고 있다. 양쪽 눈 색깔이 다르다. 보통 양쪽 다 갈색이거나 파란색이지만.. 난 왼쪽은 갈색, 오른 쪽은 파란색이다.


사람들은 내 눈을 보고 흠칫한다. 처음에는 렌즈를 다르게 낀거냐고 묻는다. 내가 원래 그렇다고 하면 사람들의 눈빛은 달라진다. 그들은 티가 안 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다 보인다. 내 취미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특히 햇빛이 보이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KakaoTalk_20240813_175147208.jpg 사진 무단 도용 금지

예를 들면, 이런 사진 말이다. 푸릇푸릇한 자연과 따스한 햇살, 맑은 하늘이 다 어우러지는 모습. 야경도 이쁘지만,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은은하게 빛이 나오는 야경을 보면 나 스스로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그는 햇살을 받은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린다. 그의 소셜 미디어는 그와 관련된 어떤 사진이나 정보는 기재되어 있지 않는다. 그냥 그의 아이디인 skyblue만 쓰여있을 뿐이다. 그의 계정은 사진, 특히 자연 사진 잘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협업관련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있다. 그의 모습이 베일에 감춰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열광하고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터벅터벅 햇살을 받으며 등교한다. 그때, 그의 소셜 미디어를 보며 그의 사진에 하트를 눌러 주는 소녀가 지나간다. 그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소녀,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인지 하지 못하고 등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