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걸어 나오자 코치님과 부모님, 동료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잘 하였다며 축하를 해주었고 코치님은 눈물을 글썽거리셨다. 부모님은 펑펑 우셨다. 내가 부모님이 펑펑 우는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것인데. 나까지 마음이 울컥했다.
사람들은 내가 노력하는 것도 있지만 타고난 게 있어서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많이 혼나면서 시작하였다. 혼난 적도 많았지만 재미있어서 지금까지도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내가 제일 잘하는 동작이 곤봉을 이용하는 동작이라고 여기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배울 때부터 희한하게 곤봉 이랑 전혀 맞지 않았다. 진짜 아무리 잡아도 손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잡고 동작을 하면 떨어트리거나 곤봉을 던지고 잡는 동작은 진짜 너무 어려웠다. 던지고 동작을 한 후에 잡으려고 하면 이미 매트위에 떨어져 있었다.
후프나 공 동작들은 잘 되었었는데, 후프나 공을 잡으며 동작을 하면 마음이 되게 편해진다. 일심동체가 되는 것처럼. 가끔 리본이 꼬이는 경우가 있어서 리본도 어려웠지만 곤봉만큼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연습하였다. 수업 시작 전과 끝난 후에도 계속 쉬지 않고 연습하였다.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소예야! 뭐해? 뒤풀이 파티 해야지!”라고 코치님이 부르신다. 빨리 가야겠다.
*(또바기;한결같이 라는 뜻의 순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