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 병원에서 한 남자가 소예의 경기를 보고 있다.
그 순간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리면서 들어 온다.
“경기 보고 있었네? 해솔 몸 좀 괜찮아?” 들어온 남자가 묻자 해솔은 그 남자를 매니저 형이라고 부르면서 괜찮다고 했다.
“역시 소예 팬 답네. 소예씨도 너가 팬 인거 알고있나?”매니저가 말하자 해솔은 “아직 모르겠지 공개적으로 밝힌 적 없잖아”라고 답하며 다시 경기에 집중하고 소예의 경기 기록이 알려지자 환히 웃는다.
“ 근데 넌 왜 소예선수 팬이 된 거야? 물론 나도 그녀를 지지하지만” 매니저가 묻자 그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라서.. 직접적으로 그녀가 나를 도와준 적은 없지만 내가 이렇게 유명해진 게 얼마 되지 않았잖아.
무명 때 내가 힘들었을 때 그녀의 인터뷰를 보았어. 아마 그때가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매달 땄을 때였을 거야. 자기도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다고. 꾸준한 연습으로 묵묵히 이 길을 걸었더니 여기까지 도달 하였다고 그러면서 다른 분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힘드시겠지만 열심히 하면 그 어느 순간 자기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했었어. 그걸 보고 이 선수는 나 보다 어린 나이부터, 십년 전부터 열심히 꾸준히 해서 올라온 것인데.. 난 아직 배우라는 직업을 시작 한지 3년 밖에 안 됬는데 하면서 더 열심히 그리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를 나한테 주었어.”
몇시간 후 그는 매니저와 음식을 먹고 있었고 매니저 형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 야 소예선수 교통 사고 났다고 뉴스에 떴어.”라고 말하자 그는 부리나케 뉴스를 틀고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
몇 달 전,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식당에 모여서 밥, 콩나물국, 나물, 김치, 갈비 와 과일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다. “ 다들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 가빈언니의 질문에 다들 대답하였는데 대부분 아이돌이었다.
“소예 너는 누구 좋아해?”라는 민서 언니의 말에 그녀는 해솔 배우요 라고 대답했다.
이유를 말해 달라는 언니들의 말에 그녀는 일년 전을 떠올렸다. 집에서 드라마를 보는데 한 남자배우가 눈에 띄었다. 그 드라마는 동료선수에게 추천을 받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그렇게 유명한 것 아닌 것 같은데 하며 인터넷에 들어가 배우 이름을 찾으니 해솔이라고 떴고 이럴 수가 알고 보니 작년 전부터 유명해진 배우였다. 운동하고 책 읽기만 하다 보니 인터넷을 잘 안 보아서 이제야 알았다.
처음에는 그냥 매력적이고 연기 잘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 사람의 인터뷰 영상을 보기 전 까지는.
드라마를 통해 해솔을 알게 된 그녀는 어느 날 그 사람 인터뷰를 보았다.
사실 그 날 뿐만 아니라 몇 주전부터 연습이 잘 되지 않았다. 처음 배웠을 때도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 자세가 엉망 이야. 그래가지고 경기 나갈 수 있겠어? 계속 놓치면 어떡하니?” 라는 말을 코치님께 몇 주 전부터 수도 없이 들었다. 열심히 하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녀의 약점인 곤봉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리본도 예쁘게 안 되고 계속 엉켰고 볼, 곤봉 후프를 계속 떨어트렸다. 그녀는 밤까지 남아서 연습을 했지만 내 마음대로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계속 짜증이 났고 예민해졌으며 그녀 스스로에 대해 너무 짜증이 났다.
그때 그녀는 휴대폰으로 해솔의 인터뷰를 보았다. 그리고 그 인터뷰 영상 내용을 다 기억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고 지금까지 남은 부분이 있다.
“ 해솔씨 아주 유명해 지셨어요!! 축하 드립니다!! 아주 바쁘시겠군요? 해솔씨는 신인 때부터 기부를 꾸준히 하신 것으로 유명 하신데요. 그렇게 꾸준히 하기 힘든데 어쩌다 기부를 꾸준히 하게 되었나요?”
“음.. 제가 거액은 아니지만 기부를 조금씩 해왔어요. 제가 힘든 시기를 거치며 올라와서 그런지 소외계층의 힘든 점을 많이 공감이 되었죠. 제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 때 한 아이가 들어와서 물건을 계산하는데 그 아이의 표정이 안 좋고 며칠 제대로 안 먹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돈으로 도시락 이랑 물, 간식을 매일 사다가 주었죠. 그리고 공부도 좀 도와주었어요. 제가 성적이 상위권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좀 했거든요. 그랬더니 나중에 오더니 고맙다고 자기가 공부 열심히 해서 정치인이 되겠다고. 소외되는 사람 하나도 없게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영원히 저를 잊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지금은 어찌 사는지 모르지만요. 그 후부터 이 아이와 같은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기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 기부로 인해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자기의 꿈을 찾아 이루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그렇군요. 대단합니다. 그 친구가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군요. 요즘 사람들 반응을 보면 ‘해솔 배우는 연기력이 아주 타고 난 것 같다.’ ‘배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라고 많이 칭찬을 하시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자가 묻자 그는 수줍은 듯이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 그런 칭찬 너무 감사해요. 그런 칭찬들이 제가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의 일부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연기를 타고 난 것은 아니에요. 아시는 분 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8년 전부터 배우를 시작했지만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그때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 노력을 했지만 다른 분들이 배역을 가져가시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부모님이 돌아 가셨어요.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 포기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는 뭐지?’ ‘ 잘 하는 것 하나도 없는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하지?’라는 부정적 생각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채웠어요. 그러다 한 분의 인터뷰를 보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았어요.
그 분은 그 분야에서 10년 동안 끊임 없이 해오신 분이에요. 그 분의 기사를 보며 이 사람도 10년 동안 한 분야에서 끈기 있게 노력하여 성공 하였는데 나는 아직 3년 밖에 안 되었는데 포기 하면 아직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때 잠시 연기를 그만 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일 보다는 연기가 계속 머리 속 에 떠올랐죠. 그때 당시 전 깨달았어요. ‘ 내가 이렇게 연기를 그만 두면 죽을 때까지 후회 할 것 같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전의 연기 연습량에 비해 2-3배 더 많이 했고 다른 분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고 단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왔어요.”
그녀는 이것을 보자마자 부모님을 떠올렸다. 항상 먹을 것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두 분..
“해솔이라는 배우도 힘든 시기에 더 힘든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 하고 발판을 삼아 도약했는데.. 난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을 배우면서 살아 왔는데.. 더군다나 난 그보다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리고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는 혼잣말을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심기 일전으로 다시 연습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