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권사님의 이야기
이 글은 제가 곁에서 지켜본
시어머님이신 김순덕 권사님의 삶을 기억하려는 작은 기록입니다. 많은 말 없이 살아오셨지만,
그분의 하루하루에는 말보다 깊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열 남매 장남에게 시집오셔서 시부모님을 대신해 어린 시동생들과 시누이를 돌보셨고,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셨던 시아버님 곁에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남매를 키우며 가정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지금은 치매로 요양원에 계시지만,
어머님의 정신은 여전히 또렷하고 단단하십니다. 기억이 흐릿해져도, 삶의 결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은
잊히지 않는 그분의 시간,
그리고 제가 배워온 사랑의 방식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님과 함께한 시간이 더 많고, 친정엄마보다 더 많은 부분 어머님께 배워갔던 철없는 며느리가 어머님이 좋아하셨던 글 쓰는 며느리의 이야기로 채워갈 고백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조금씩 적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