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 부엉이
8화
《투덜 부엉이의 미안한 하루》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키즈엠 그림책 《투덜 부엉이》를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 ‘투덜 부엉이’는
세상 모든 일에 불평을 늘어놓는 습관을 가진 부엉이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젖잖아!”
햇살이 뜨거우면 “너무 더워서 숨이 막혀!”
눈이 오면 “춥고 미끄러워서 싫어!”
무엇이든 금세 투덜거리며 불만을 내뱉는다.
그럴 때마다 숲 속 친구들은
“괜찮아, 부엉아. 우리 같이 놀자!” 하며 다가갔지만,
부엉이는 늘 투덜거리며 친구들을 밀어냈다.
결국 친구들은 하나둘 떠나버렸다.
혼자 남은 부엉이는
텅 빈 나무 위에서 바람 소리만 들으며 생각했다.
“왜 아무도 나랑 놀지 않을까?”
그러다 문득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내가 너무 투덜댔나 봐…”
부엉이는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안해. 나 때문에 속상했지?”
그 한마디에 친구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다시 손을 잡고 웃으며 노는 부엉이의 모습은
더 이상 ‘투덜 부엉이’가 아닌,
‘미소부엉이’였다.
이야기 속으로 아주 푹 들어가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표정에도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선생님, 어제 나도 친구한테 짜증 냈어요.”
“맞아. 말 안 하고 내 거 가져갔잖아.”
“소리 질러서 미안해”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따뜻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사실 교실 안에서 짜증 난 소리, 화나서 씩씩대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자주 보였었다.
활동이야기 : “나는 투덜 부엉이가 되지 않겠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투덜 부엉이가 되지 않겠어요!’ 다짐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투덜 부엉이의 표정을 이야기 나누며 살펴보았다.
“투덜 부엉이 얼굴이 왜 찡그렸을까?”
“친구들이 떠나서 외롭나 봐요.”
아이들은 부엉이의 표정 속에서
자신의 감정도 찾아내기 시작했다.
각자 ‘투덜 부엉이 빨대 인형’을 만들기로 했다.
빨대를 중심으로 부엉이 몸통을 붙이고,
색종이와 펜으로 표정을 그리며
‘투덜 표정’과 ‘미소표정’을 나란히 표현했다.
“이쪽은 화난 부엉이예요! 근데 반대쪽은 웃는 부엉이예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활기가 가득했다.
서로의 작품을 보여주며
“우리 반엔 투덜 부엉이 없어요~!” 하며 웃음소리가 번졌다.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과 ‘기분을 바꾸는 말’을 함께 정리했다.
“짜증 나!” 대신 “조금 아쉬워.”
“하기 싫어!” 대신 “조금만 쉬고 할래.”
“내 거야!”대신 “나 놀고 빌려줄게”와 같은
작은 말의 변화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부드럽게 성장하고 있었다.
교실 한쪽에는 아이들이 만든 부엉이 인형들이
빨갛고 노란 실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었고, 아이들의 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 모습이 꼭,
마음을 비우고 다시 웃음을 찾은 부엉이들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