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이 전부입니다(마지막이야기)

은혜, 그 마지막 고백

by 지숙수담

18화.

찬양이 전부였습니다 – 은혜, 그 마지막 고백


돌아보면, 참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온 시간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하고 공부하고 가정도 돌보며 짧은 호흡 사이사이 남겨둔 내 마음을 꺼내어 글로 적었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정직하고, 진실하게 쓰고 싶었어요.

연재라는 이름이 때로는 벅차기도 했지만,

그 이름 덕분에 나 자신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

지치거나 흩어지기 전에

조용히 숨을 고르고, 다시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 마지막 글을 쓰는 지금,

한 곡의 찬양이 마음을 감싸 안습니다.

그 노래는 다름 아닌, “은혜”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코로나 시절,

마스크를 쓰고 찬양단원들과 함께 부르던 그 찬양.

음정보다 고백이 먼저였고,

하모니보다 마음의 떨림이 더 컸던 기억.


그 시절이 그리웠고,

그 고백이 간절했습니다.


찬양단에서 처음 이 곡을 다시 마주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흘러가던 삶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이 내 삶 곳곳에 깃들어 있었음을

이 찬양을 통해 다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린 모든 것들이,

내가 걸어온 모든 순간들이,

당연한 것 아니었고, 전부 은혜였구나.’


올해 마지막에,

글로 받은 작은 수익으로

남편에게 생일선물을 사줄 수 있었던 것도,

그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이 글을 쓰는 여정의 끝자락에서

“이 모든 것 또한 은혜였다”라고 말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건 하나입니다.

찬양이 내 삶의 중심이었다는 것.

글을 쓰는 동안에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에도,

교회 예배의 자리에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 찬양이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잠시 글을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조금은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 속에서

다시 회복하고 채워지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그저 잠시 멈추는 쉼표일 뿐입니다.


언젠가 다시,

더 단단해진 고백으로 돌아올 그날까지

제 삶에는 여전히 찬양이 흐를 것입니다.


찬양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찬양은 결국

“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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