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개미소리로 섬깁니다.
3화
내 첫 섬김은 유아부 교사였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작은 유아부 예배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다가
얼떨결에 시작된 섬김이었다.
아이들을 좋아하던 나는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아이들의 곁으로 갔다.
아마 하나님이 다시 나를 불러 사용하신 것이리라.
내 아이들은 다른 집사님께 맡기고,
나는 집사님들의 아들과 딸을 품어
율동과 찬양과 말씀으로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함께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작은 손뼉 소리가
내 마음을 언제나 밝게 비추었다.
나는 꽃꽂이에도 관심이 많았다.
집사님들이 성전 꽃꽂이를 준비하실 때면
옆에서 이 꽃 저 꽃 구경하며 만지고,
때로는 나도 함께 꽂아보며 행복해했다.
작은 꽃잎 하나를 다듬는 일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느꼈다.
우리 교회에는 매년 이어져온 특별한 사역이 있다.
한 해에 한 번, 개척교회 목사님 부부를 초청해
식사와 선물, 그리고 선교 자금을 지원하는 일이다.
나는 부부목장의 총무로서 그 일을 함께했다.
매번 1~3곳의 개척교회가 선정되면
목사님께 정성스러운 손 편지를 쓰고,
목장원들과 함께 선물을 준비했다.
또 찬양단으로 섬기며,
초청 행사의 문을 여는 찬양을 불렀다.
교회 행사는 대부분 평일에 진행되었기에
성도들은 직장에서 연차를 내야 했다.
나도 그랬다.
때로는 몸이 고되고,
집안일과 교회일 사이에서 갈등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순종하는 집사였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개미소리 같은 섬김이 쌓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마음속에서 들려왔다.
“사랑하는 딸아, 네 작은 섬김도 내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