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개미소리로 웃습니다
4화
나는 웃음이 참 많은 집사다.
어색할 때도 웃고, 창피하거나 수줍을 때도 웃고,
인사는 작은 목소리로 웃으며 건네기도 하지만
때론 호탕하게 웃기도 한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상”이라고 말한다.
아마 웃을 때 가장 예쁘다고 해주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특히 교회만 오면 나는 늘 웃는 집사가 된다.
오랜 시간 나는 자모실, 아니 모자실이라고 불리던 곳에 머물렀다.
성전의 제일 끝 통로에 연결된 그 공간은
커다란 투명창 너머로 예배당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 나는 늘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아기와 엄마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곳,
하지만 내겐 가끔 답답한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기띠를 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고,
언젠가는 그 공간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품기도 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 유아부 예배로 옮겨가고,
마침내 유치부로 올라간 날,
나도 비로소 성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순간의 기쁨을 나는 잊지 못한다.
오랫동안 바라보기만 했던 성전 안,
그곳에 들어가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내 모습이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 웃음은 단순한 표정이 아니었다.
때론 어색함을 감추는 가림막이었고,
때론 수줍음을 덮는 작은 방패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 앞에 서 있을 때의 웃음은 달랐다.
그건 억지로 지은 웃음이 아니라,
은혜에 젖어 흘러나오는 진짜 웃음이었다.
나는 오늘도 웃는다.
작게 웃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님 앞에서 웃는 나는 가장 자유롭다.
그래서 내 마음 한편에서 또다시 들려온다.
“사랑하는 딸아, 네 웃음도 나의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