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왕자의 후속 이야기
5화
우리는 둘째 왕자를 한번 더 보듬어가기로 했다.
실망과 배신감이 남아 있었지만, 그 아이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었다.
대장은 무력과 따끔한 훈계를 곁들였고, 나는 그 곁에서 교육의 틀을 다시 세웠다.
한번 흔들린 교육관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 부부는 재정비에 들어갔다.
둘째 왕자는 철저한 감시와 통제 아래 놓였다.
휴대전화 사용은 제한되었고, 게임은 금지되었다.
처음엔 불만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서서히 정신을 차리는 기미가 보였다.
그 모습은 아직 불안했지만, 희망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나는 더 둘째 왕자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며, 아이가 다시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곁에서 힘을 실어주었다.
“엄마가 네 편이야.”
그 말이 둘째에게 버팀목이 되길 바라며, 나는 밀착 케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만큼 내 삶은 더 바빠졌다.
대학원 강의, 공모전 준비, 세 왕자의 돌봄, 집안일까지…
매일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몸은 힘에 부쳤고, 마음은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작은 바람 하나를 품게 되었다.
“또 다른 일이 생기지 않기를.”
그저 세 왕자님의 삶이 조금 더 평탄해지기를,
작은 파동쯤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