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돈 번 사람들의 공통점

by 고복수

군중, 수많은 구석기인들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 나는 어렴풋이 답을 알았지만 쉽지 않았다. 주식은, 투자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이 아니었다. 어떻게라도 정답과 공식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틀린 것이었다. 99세의 나이로 작고한 찰리멍거는 말했다. "투자는 다학문적 관점으로 격자무늬를 만들어 생각해야 한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찾아낸 뉴턴도 주식으로 쫄딱 망한 이유가 있었다.


힘들었다. 내 귀는 당나귀처럼 팔랑거렸고 주둥이는 나불거렸다. 당시 시가총액 1위를 넘보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 더 좋다며, 1위 2위 기업을 반반씩 가지고 가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싱숭생숭했고, 테슬라가 미친 듯이 올라갈 때는 왜 테슬라를 더 안 샀을까?(테슬라는 다른 글로 연재해 보려고 한다.)라는 미련으로 아닌 밤중에 이불킥을 했다.


주식이 조금이라도 오를 때는 오만하고 값싼 내 혀가 주변에 자랑질이라도 하고 싶어 가만있지를 못했고, 주식이 내리면 입을 닫아버렸다. 내 입은 닫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두고 입을 여는 것 같아 불안했다. 나는 무리 짓기 좋아하는 구석기인일 뿐이었다.


결국 다시 책을 잡았다. 주식 갈아타기와 매도에 마려울 때, 포모에 힘들 때.. 대가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시 읽고 산책을 했다. 걸으면 일단 진정이 되었고 멍 때릴 수 있었다.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점차 한 가지 생각이 자리 잡았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것'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나는 주식을 팔면 안 됐다. 제대로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주식을 오래 들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고작 1년 2년이 장기투자라며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들은 결국 부자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온갖 SNS에 수익은 자주 올렸지만 손실은 올리지 않았고 결국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들고 있는 애플은 좋은 주식이었다. 워런버핏은 주식을 고를 때 3가지를 따져봤는데 첫 번째로 기업 실적을 보았고, 두 번째로 기업이 주주친화적인지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믿을만한 CEO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2016년 그가 처음 애플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말했다. "손자가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봤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본 결과 이제 애플을 생활 필수제로 인정합니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갤럭시가 좋니?, 아이폰이 좋니?" 십중팔구 아이폰이 좋다고 했다. "왜 좋니?" 물어보면 그냥, 예뻐서 좋다고 한다. 2년간 베트남에 살았는데 길가 오토바이 날치기들은 아이폰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쏙쏙 빼갔다. 나 역시 애플 제품을 좋아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해서 언제부턴가 에어팟, 아이패드, 맥북까지.. 쓰면 쓸수록 애플제품은 점점 늘어났다. 기기는 완벽했고 내 생활 필수제가 되어갔다.


무엇보다도 아직 살아있는 94세의 워런버핏이 증명 해 줬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50% 이상이 애플이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주식을 보유하는 것 외에 뭔가를 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애플주식을 모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7화: 애플 주식 수익률은? 수익금은 얼마? 로 다시 이어집니다. :)

keyword
이전 05화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구석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