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닭살스러워도 하니까 된다
유연근무하는 아빠
닭살스러워도 하니까 됩니다. 사랑해~라는 말.
아빠가 하니까 아이도 합니다. 닭살스럽고 부끄러워도. 사내아이라 못 할 줄 알았는데...
첫째아이는 하교하면 꼭 아빠한테 "아빠~ 저 왔어요~" 라고 전화를 해 줍니다.
"00야, 밥은 먹었어? 힘들었지?"
"아빠~ 오늘 00를 했는데요, 칭찬받았어요."
"아빠~ 오늘 수학시험 봤는데 00점 맞았어요~" 라고 말해 줍니다.
"00야~ 아빠 퇴근할때까지 너 혼자 있어야 되는데, 괜찮아? 심심하지 않겠어?"
"아빠~ 괜찮아요. 책 읽고 있으면 돼요. 참을 수 있어요~. 괜찮아요~."
"(..................... ;;;)"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 어린게 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빠~ 참을 수 있어요~ 아빠~ 참을 수 있어요~' 란 말이 머리속에 윙윙~ 맴돕니다.
"00야~ 아빠가 너무 고마워, 00야~ 사랑해~"
"아빠~ 사랑해요~"
"(..................... ;;;)"
이 아빠는 닭살스럽고 부끄러워, 사랑한다는 말... 할까 말까 많이 고민하다가 한 건데... 아이는 선뜻 사랑한다고 말해 줍니다. 사내아이는 못 할 줄 알았는데...
사랑한다는 말이 첨에는 참 쉽지 않았는데... 닭살같았는데... 해 보니 됩니다.
그리고 아빠가 하니... 아이도 합니다.
20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