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가요
창밖에 보이는
지붕은
뾰족한 이빨
기차는 터널을 지나고
또 지나요
벌써 열세 개나 지났네
기차야, 힘들지?
이러다 갑자기 기차가
찰흙으로 변하면 어떡해요?
처음으로 기차를 타던 날
기차가 터널을 지날 때마다 너는
마치 다른 시간을 지난 것처럼
신기해했지
어떤 날은 크레파스 그림책을 보고선
기차가 갑자기 찰흙으로 변할까 봐
걱정하던 너
신기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여행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