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인정받고 싶다면 매출 옆자리로

by 이부장

월요일 아침.
회의실 화면에 커다랗게 떴다.
“핵심 플랫폼 릴리스 D-30”


김상무가 말했다.
“이번 건, 올해 매출의 절반이 걸렸습니다. 일정표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맡을 사람, 손?”


나사원은 이부장 눈치를 봤다.
커피를 내려놓으며 이부장이 물었다.
“하고 싶어?”


“부장님… 전 신입이라 아직…”
나사원은 말끝을 흐렸다.


자리로 돌아오자 임대리가 툭 던졌다.
“그거 하면 야근 각이야. 안전하게 위키 정리 맡아.”


박과장은 웃으며 말했다.
“근데 거기서 배우는 게 제일 많아.
한가운데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이 있거든.”


나사원은 두 장의 포스트잇을 번갈아 봤다.
‘위키 정리’와 ‘핵심 릴리스 지원’.


이부장은 옆에서 낮게 말했다.
“빨리 크려면 돈 버는 자리 옆에 붙어.
중간만 하지 말고 줄을 잡는 역할을 해.

대신 잠 줄일 각오는 필요해.

네 성향이 그걸 버틸지, 스스로 물어봐.”


그날 오후.
나사원은 손을 들었다.
“일정표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가 맡겠습니다.”


워룸 첫날 밤 10시.
화이트보드엔 날짜와 체크박스.
노트북 화면엔 고객 채팅창이 반짝였다.


나사원은 또박또박 정리했다.
“내일 오전까지는 로그인 문제 우선.
오후엔 업데이트 안내 메일 발송.

담당자 배정은 임대리님, 검토는 박과장님 맞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김상무가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새벽 두 시.
고객사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접속이…”


나사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확인 중입니다. 15분마다 상황 공유드릴게요.”


그는 분 단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팀이 고치면 바로 알렸다.
포스트잇엔 빨간 체크가 촘촘히 늘어났다.


릴리스 아침.
회의실에 박수 소리가 퍼졌다.


김상무가 말했다.
“이번엔 나사원이 중심을 잘 잡아줬어.
고객도 ‘응답이 빨라서 든든했다’고 하더군.”


나사원은 고개를 숙였지만,
얼굴은 활짝 폈다.


퇴근길.
그는 캘린더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주말 약속: 취소’.

그러나 화면 아래 작은 메모가 빛났다.
‘핵심팀 상주 제안 검토’


다음 주.
나사원은 이부장 자리로 와서 말했다.

“부장님, 쉽진 않지만… 매출 옆자리에 앉아볼게요.
대신 체력 관리부터 시작하려고요.”


이부장은 웃었다.
“그래, 이 길은 늘 도전이야.
그 대신 성장 속도는 다르지.”


빨리 성장하고 영향력을 키우려면,
회사의 매출이 나는 핵심 옆자리를 맡아라.

다만 도전엔 언제나 교환이 따른다.
당신의 성향, 체력, 삶의 균형을 냉정히 따져라.

성장의 가장 빠른 길은
회사의 한가운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