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나의 몫, 반응은 상대의 몫

by 이부장

출근 첫 주 월요일.
나사원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옆 팀 차과장은 휴대폰을 보며 그대로 지나쳤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나사원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 못 들으셨나?”


아침 스탠드업에서 김상무가 말했다.
“오늘 고객사 시연 리허설, 시간 딱 맞춰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가 끝나자 임대리가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


“첫 주라 긴장되지? 밥 먹고 얘기하자.”


점심 복도.
차과장이 반대편에서 걸어왔다.


나사원이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다!”


차과장은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 생각에 잠긴 얼굴로 지나갔다.
나사원 표정이 잠깐 굳었다.


임대리가 눈치를 챘다.
“혹시 또…?”


나사원이 작게 웃었다.
“제가 너무 요란했나 해서요.”


오후.
이부장과 함께 자료실로 가던 길, 복도 끝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나사원이 가볍게 손을 들어 보였지만 반응은 없었다.


이부장이 걸음을 늦추며 말했다.
“나 사원, 사람마다 인사 습관이 달라. 못 봤을 수도 있고,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

그건 그 사람 몫이야. 너는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해.
계속 인사해도 좋고, 굳이 안 해도 돼.


다만 그 일에 마음 너무 쓰지 마.
에너지는 일에 쓰자고.”


그날 저녁.
시연 리허설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청소하시는 분이 카트를 밀고 지나갔다.


나사원이 먼저 말했다.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세요!”


이번엔 환한 미소가 돌아왔다.
나사원도 덩달아 어깨가 가벼워졌다.


내일 아침,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사원은 스스로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는 내가 정한다.”


고민하지 마라

인사는 당신의 선택이고, 반응은 상대의 몫이다.

당신이 편한 쪽으로 꾸준히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