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바라는 걸 말해봐

너라는 우주

by 그럴 때도 있지
평대리에 있는 팝업 책방 ’일년서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냐 묻던 너.


음…있어.


가만가만 앉아서

네가 살아 온

너의 역사를 듣고 싶어.


몇페이지에 밑줄을 그을지

책갈피를 꽂을지

알 수 없는.


내가 모르는

내가 알 수 없었던 너의 어제


그래서 네가 살 수 밖에 없는 오늘을.


나는 온몸으로

너의 어제와 오늘을 끌어안고

너란 우주를 이해해 보고 싶어.


네가 앞으로 담을 세상에

0.1할이라도

내가 어떤 입자로든 기록되길 바라.


너의 우주에

나의 먼지 하나를 더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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