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永眠)

by 윤선태

겨우내 웅크리며 속으로

속으로만 파고들던 너

천지가 꽃보라인 새봄에도

새잎 돋아날 기미 전혀 없고

아직은, 아직은? 간절히 지켜보지만

비에 젖어 꽃잎 떨구는 늦봄까지 소식 없었지

받아들여야겠지?

인정해야겠지!

이제는 행복한 영면(永眠)을 위해

접고 일어나야 할 시간

인연은 그렇게 끝나는가 보다


<단상> 옮겨 심은 꽃나무가 새봄인데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습니다. 관리를 잘못한 내 책임이겠지요. 그냥 그 자리에 놔두고 감상했어야 했는데, 쓸데없는 욕심으로 옮겨심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후회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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