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by 윤선태

나는 이름도 잊혀가는 풀

지평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어

존재감도 없고 성가시기까지 한 잡초


그래도 눈부신 여름 지나 가을이 오면

푸른 가슴 열어 작은 꽃 한 송이 피워 놓고

밝은 미소 짓는다


너 때문에

오로지 너만을 위하여

소리 없이 피었다가 지고 만다


<단상> 들에 있는 그 많은 풀, 흔히 잡초라 통칭하지만, 나름대로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꽃을 피우지요. 모양도 색깔도 모두 다른 앙증맞은 작은 꽃들, 자세히 보면 참 예쁩니다.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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