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원형

선녀

by 윤선태

나는 하늘에 사는 여자 신선

천녀, 혹은 옥녀라고도 불리고

정숙한 이미지로 하늘궁에 살며

음악과 춤에 능하답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약(仙藥)을 먹기에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고

몸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광채로

항상 젊음을 유지하지요


신체는 이승의 여자들과 비슷하지만

말투나 행동거지에서 풍기는 자태가

신비롭고 청순가련(淸純可憐)하며 아름다워

인간 세상의 여성과는 다르답니다


입은 옷은 이승의 재료가 아니라서

바느질 자국이 없고

한 점 더러움 없이 깨끗하며

하늘하늘 하늘을 날 수 있지요


이승에 회자하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

흔하디흔한 선녀탕 명칭

모두 말 많은 인간들이 지어낸 것일 뿐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아름다움의 원형

확인하고 싶거나 보고 싶다면

하늘나라로 올라오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주> 선녀는 하늘 옥황궁에 사는 여성인 선인을 말한다. 보통 젊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매우 정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옥녀(玉女), 천녀(天女)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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