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시왕 진광대왕
망자여, 죽은 지 칠 일이 되었느냐?
두려워 말고 내게로 오라
살아생전 네 공덕과 악행을 구분하여
악을 끊고 선을 닦게 하겠다
나는 지옥의 제 일 시왕 진광대왕
일월을 상징하는 관을 쓰고
홀(笏)을 들고 바르게 앉아
칼 세상 도산지옥을 다스린다
누구든 죽으면 지옥의 첫 관문으로
사경대(邪鏡臺)에 올려져 내 심판을 받겠지만
여기는 단순히 서류만 심사할 뿐
악행 중 살인만 없다면
가볍게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저승에는 모두 열 명의 왕이 있고
망자들의 이승 행적을 따져
나름의 벌을 내려 죄 씻음을 행하며
윤회의 길을 결정할 것이다
이제 슬픔을 거두고 안심하라
이승의 인연은 여기까지이다
미지의 저승길이 기다리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출발하라
<주> 지옥의 제1 시왕 진광대왕은 칼 세상 도산지옥을 다스린다. 죽은 자가 7일째 되는 날 방문하게 되는 명부의 첫 번째 시왕이다. 망자의 생전 선행을 사경대(邪鏡臺)에 올려 조사하며, 다른 시왕에게 보내 심판과 벌을 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