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시왕 초강대왕
어서 오라, 망자여!
도산지옥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우쭐대지 말라
너희가 도착한 이 강이 바로 초강이다
여기는 지옥의 둘째 관문
죽은 지 두 번째 칠 일부터
나 초강대왕의 심판을 받으리니
긴장을 풀지 말라
초강에 다다른 너희 망자 중
남의 물건을 탐낸 자
대가 없이 이익을 꾀하거나 눈속임을 한 자
빌린 것을 갚지 않은 자
나쁜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한 자
이런 자들을 철저히 찾아내어
타는 불과 끓는 물
화탕지옥에 넣으리니
거기에서 네 죄를 씻으며 반성하라
울고 불며 애원해도 소용없다
이미 늦었다
내 사전에 자비란 없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를 뿐이다
<주> 지옥의 제2 시왕 초강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두 번째로 맞이하는 시왕이다. 두 번째 이레 동안의 일을 관장하는 것이다. 초강(初江) 가에 관청을 세우고 망인이 건너는 것을 감시하므로 초강대왕이라고 부른다. 타는 불과 끓는 물의 화탕지옥을 관장한다.